식사비, 회의 개최비에서 사진 촬영비까지
올 상반기, 캘거리 시의원 14명이 식사비와 핸드폰 요금, 직원 표창, 팝콘 기계 대여비, 홍보를 위한 펜과 연필값 등으로 지출 후 청구한 비용이 총 15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 의원 사무실에는 매년 23만 8천만 달러가 배정되며, 이 중 대다수의 돈은 사무실 직원 연봉에 사용되나 각 직원의 사생활을 위해 얼마가 연봉으로 사용됐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직원 연봉을 지불하고 난 후, 나머지 액수는 정보 통신과 사업 지출, 출장 지출 등에 사용되며, 접수된 대차대조표를 통해 각 의원마다 지출 용도가 상이하게 다른 것이 드러났다.
Ward 4의 시의원 션 추는 직원이 받은 $38의 주차위반 티켓을 포함시켰으며, Ward 8 에반 울리 의원은 $600의 사진촬영 비용을, Ward 2의 조 매글리오카와 션 추 의원은 유권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설문조사 기관에 지불한 약 $1,000을 청구했다.
반면 Ward 7의 드류 파렐은 총 지출액 $3,322, Ward 13의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는 $4,217를 기록했으나 콜리-우르크하트가 1000개의 홍보용 팔찌에 대한 비용인 $1,690을 추후에 자비로 지불함에 따라 그녀가 청구한 비용은 총 $2,527로 시의원 중 가장 적다.
그리고 시의원들 중 일부는 식사비용, 회의 등으로 $1,000 넘게 청구하기도 했으며, 콜리-우르크하트는 “식사는 자비로 계산하고, 회의 개최 시에는 캘거리시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의원 중 가장 많은 비용인 $24,258을 지출한 Ward 8 에반 울리 의원은 “의원 사무실에 배정된 비용은 캘거리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울리는 $375를 작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데 사용하고, $600은 사진을 찍는데 사용하고 자신의 웹사이트 사진을 교체했다. 하지만 ‘빈민층을 위한 지출’도 여러 항목에서 드러났는데, 2개의 매트리스를 위한 $258, 영화표 $139, 월마트와 시어스에서 생활용품 구매를 위해 각각 $973과 $205를 지출한 것이 명세서에 기록됐다.
울리에 이어 $16,992로 2번째의 많은 비용을 지출한 Ward 12 셰인 키팅은 지난 2월, 커뮤니티 연합 회장 18명을 초대해 플레임즈 경기를 관람하는데 $2,471을 지출했다. 키팅 외에 7명의 의원들 역시 플레임즈 경기 관람 행사를 주최하며 $855~$2,471을 지출했다.
그리고 키팅은 플레임즈 경기 관람 비용은 초대된 이들이 캘거리 시에 봉사한 것에 감사하기에 비교적 적은 비용이었다고 자신의 지출을 변호하고 있다. 지역구 신문 인쇄에 $3,576을 지출하기도 한 키팅은 자신은 모든 지출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면서, 시청 행정부에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예산이 있다고 무조건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지안-카를로 카라와 울리 의원은 식당과 캐터링 회사 등 지출 내역을 페니까지 정확히 표기한 한편, 여러 의원들은 액수는 명시했으나 정확히 어디에 사용됐는지 표시하지 않은 문제도 드러났다.
한편, 시장의 지출과 예산 내역은 시의원들과 별도로 공개되며,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시장 사무실은 출장을 포함해 $13,676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