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중고등학교 시기에 자기 관리와 책임감 함양
지난 몇 주에 걸쳐 보딩스쿨이 무엇이며 보딩스쿨에 왜 진학하는지, 일반적인 이유를 열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린 바 있다. 오늘도 공립학교나 데이스쿨과 차별되는 특별한 점을 몇가지 더 언급하고자 한다.
▲ 엔젤라 김 |
물론 보딩스쿨에는 “제 2의 부모”라고 불릴만큼 자상하고 친절한 어드바이저와 또 캠퍼스에 같이 사는 교사들, 친구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서포트가 대단하지만 집에서 부모와 살 때와 비교하면 훨씬 책임을 져야 할 일도 많고 스스로를 돌봐야 할 일이 많다.
우선 아침에 수업 시간,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몇 번씩 깨워줄 부모가 없다. 이런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부모가 영양을 생각해서 먹을 것을 일일이 챙겨주지 않더라고 스스로 건강을 유념하며 제 시간에 먹을 것을 챙겨 먹어야 한다. 입맛에 맞지 않다고 먹지 않고 늦게 일어 나서 식당 시간을 놓치면 결과는 학생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보딩스쿨은 스케줄이 매우 규모 있게 짜여져 있지만 혹시라도 남는 자유 시간이나 주말의 시간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보낼 것인가 결정하는 것도 학생의 몫이다.
주말에 봉사활동, 쇼핑, 교회, 클럽 활동, 운동 등 많은 선택의 종류가 있지만, 각 활동에 대한 싸인업 종이가 있을 뿐, 집에서 처럼 엄마가 할 일을 일일이 챙기고 라이드를 해서 데려다 놓는 것이 아니다.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뒹구는 대신에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싸인업을 하고 시간에 맞춰 일하러 가는 것은 학생이 모두 결정하고 챙겨서 할 일이라는 말이다. 이 보딩스쿨의 기간을 잘 활용한다면 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때에는 훨씬 더 성숙해 지고, 시간 관리에 유능하며, 자족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많아지고 대학 생활에 적합한 독립심을 잘 훈련할 수 있다.
또한 보딩스쿨의 매우 특별한 점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가령 농구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해도 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초등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농구를 해온 학생들이 농구팀에 버티고 있고 그런 농구팀에 들어가는 것은 트라이 아웃을 거쳐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딩스쿨에는 학교 대표 농구팀 외에 주니어 레벨 농구팀, 혹은 클럽 정도의 농구팀이 있어서 뒤늦게 농구를 하고 싶다고 시도 한다고 해도 창피할 일이 아니다. 거기에 가보면 처음 농구공을 만져보는 다른 학생들이 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농구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스포츠, 미술, 예술 활동, 클럽 활동의 기회가 있고 새로 시작하는 것을 환영하고 이끌어 주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보딩스쿨 만의 특별한 점이라 하겠다.
또한 보딩스쿨의 대학 진학 카운슬링은 공립학교의 그것에 비교해서 훨씬 잘 되어있다. 공립학교에서는 한 카운슬러가 담당해야 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기 문에 대학 진학시 스쿨 리포트와 추천서 정도밖에는 기대할 수 없다. 추천서도 그 많은 담당학생들을 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학생에 대해 파악하고 써주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딩스쿨은 일단 대학카운슬링 부서의 스태프가 많아서 카운슬러당 학생의 비율이 공립학교 보다 훨씬 낮다. 그리고 대학 진학 통계가 학교의 명성과 랭킹에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카운슬러들이 일하고, 그만큼 결과가 좋게 마련이다.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