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동결, 경기부양 위한 자본투자 승인
(사진: 캘거리 헤럴드)
지난 월요일부터 캘거리 시의회가 2017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국제 유가 폭락 이후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캘거리는 현재 10% 이상의 고 실업률과 30%에 육박하는 다운타운 공실률 등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시의회도 상당한 부담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101페이지 분량의 예산안 보고서에도 ‘경제’라는 단어가 무려 113번이나 언급하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14년 승인된 향후 4년 간의 시 재정계획에 심각한 수정상황이 발생해 상당 부분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 6월 만장일치로 승인한 2017년도 재산세 동결을 원안 그대로 통과 시켰다. 1.5% 인상을 가결하고 이를 다시 시 비상 재정기금으로 충당해 사실상 전년도 재산세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러나, 내년 한 해에 한해 시행되는 조치로 2018년에는 상당한 재산세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넨시 시장은 예산 통과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7년도 예산안 통과를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긴축 재정운용이 불가피하며 시의 투자나 운영비용 부문에서 상당한 삭감이 초래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주거용 재산세 동결과는 달리 비즈니스 세금의 경우 다운타운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세수 부족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거리 시는 다운타운 외의 비즈니스 택스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및 자본 투자 계획도 승인했다. 캘거리 공항 주변의 상업지구 개발과 다운타운 동쪽의 리버 디스트릭트, 빅토리아 파크, 스탬피드 그라운드 지역의 ‘문화 및 오락 지구’ 개발, 그리고 캘거리 NW의 풋힐 메디컬 센터 인근, U of C 캠퍼스, 맥마혼 스타디움 지역의 ‘혁신, 교육, 건강 지구’개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시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불요불급한 비용은 과감하게 삭감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크리스마스 트리 수거 작업부터 랜드필 운영시간 단축 등 불요불급한 일부 서비스부터 줄여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