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민 관심은 파이프라인 허가 집중...'반대 여론 의식한 행보' 주장도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BC주에서 특히 논란이 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허가 이후 처음으로 밴쿠버를 찾았다. 지난 20일(화), 밴쿠버 해안수비대를 방문한 총리는 두 대의 견인 보트 지원을 발표했다. 그리고 매리 폴락(Mary Polak) BC 환경부 장관이 발표를 크게 반겼다.
밴쿠버 선(Vancouver Sun)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총리는 해안수비대 지원이 아닌 파이프라인 허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캐나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사는 나라"라며 "당연히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고, 각자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 나에게 반대할 수도 있다"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그는 밴쿠버 시민들의 반대 입장에 대해 "정치인들 중에서도 프로젝트 찬반 여부가 갈린다. 또 동의하는 BC주 원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알버타는 파이프라인 허가를 환영하는 반면, BC주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다. 총리는 "BC주에 좋은 것과 앨버타에 좋은 것, 그리고 캐나다 전체에 좋은 것이 서로 다르지 않다. 우리는 두 지역이 모두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경제를 발전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또 펜타닐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BC주에서는 올해에만 750명 이상이 불법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총리는 "주정부 페리 켄덜(Perry Kendall) 의료 고문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연방 정부 역시 올바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당 정부가 재정비한 약물 관련 규정들이 지나치게 엄격해 이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