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민들의 평균 기부액 하락세...UBC 연구팀, "부자 심리 공략해 기부 활성화해야"
연말 연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여러 자선 단체들이 모금 활동에 나섰으나, 'BC 주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밴시티(Vancity) 은행이 '지난 2011년 이후 5년 동안 BC 주민 기부액이 25%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응답자들이 올 한 해 동안 기부한 평균 액수는 888달러로 조사되었다.
밴쿠버와 시카고 사람들을 조사한 UBC 대학 연구팀은 '부유한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기부에 참여하는 동기가 다르다. 부유층을 설득할 수 있는 홍보 문구를 통해 기부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평범한 사람들의 기부는 공동체 의식을 자극했을 때 활성화되는 반면 부자들은 자기 만족을 위해 기부한다"며 "부자들은 개인주의적 면모가 강함과 동시에 주변 상황에 대한 영향력이 높다. 홀로 느끼는 성취감을 위해 고액 기부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부자들을 자극했을 때 기부액이 크게 상승하는 등 성과가 높았다"는 점을 지목하며 "부자들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의 심리적 특성을 파악한 홍보를 해야 한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