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슨 시장,"납세자들과 자연 보호 위해 법원 판결 요청"
CP 레일로부터 아뷰터스 코리도어(Arbutus Corridor) 토지 매입에 실패한 밴쿠버 시가 결국 법정 싸움을 선택했다.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시장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CP 레일이 현재 진행 중인 레일 부근 산책로와 정원 철거 작업을 중단하고 열차 재 운행을 막기 위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로 했다. 시는아뷰터스 코리도어를 자연 친화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며, 그것이 밴쿠버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이후 열차가 다니지 않고 있는아뷰터스 코리도어의 열차길과 인근 토지는 CP 레일 소유다. 그러나 이 토지의 개발 결정권은 캐나다 연방 법원 결정에 따라 밴쿠버 시에 주어졌으며, CP 레일에게는 철도를 다시 가동하고 열차를 운행할 권한 만이 남아있다. CP 레일은 이 토지를 개발하기 위해 밴쿠버 시에 여러 차례 개발 계획을 전달하고 허가를 요청했으나, 시청 측은 이곳을 자연친화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모두 거절해왔다. 협상이 여의치 않자 CP 레일은 올 5월, 열차를 다시 운행할 계획을 발표하고 7월부터 열차길 주변의 산책로와 주민들 정원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자 밴쿠버 시청은 “토지를 CP 레일로부터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레일 역시 이에 동의해 9월 중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은 결렬되었으며, 로버트슨 시장은 “CP 레일이 지나치게 큰 액수를 요구해왔다”며 “시청 예산은 주민이 낸 세금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시가 측정한 이 토지 가치와 CP 레일이 제시한 가격 사이에는 수천만달러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연 기자
(사진 캡션: 열차 운행 중단 이후 레일 주변은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어 왔으나, 현재 CP 레일의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