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수),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캐나다의 이슬람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보다 이틀 앞선 20일(목)에는 퀘벡에서 또 다른 이슬람 교도가 캐나다 군인을 고의적으로 차로 쳐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오타와에 거주하는 이들은 이번 일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의 감정적 대응이 자신들에게 향할까 우려하고 있다. 사건 당일인 22일 저녁, 오타와 지역의 이슬람교 성직자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시칸더 하시미(Sikander Hashmi) 이맘(Imam)은“캐나다 사회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되었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믿을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캐나다인들이 종교와 인종을 기준으로 분열되는 것이다. 오타와 주민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을텐데, 이들 중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무고한 이슬람계 캐나다인들이 이번 사건의 2차 피해자가 될수도 있다. 어쩌면 이러한 분열이 가해자의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를 감지한 찰스 보덜로(Charles Bordeleau) 오타와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이 저지른 범죄이며, 집단 간의 갈등으로 해석되거나 비화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힘든 시기일수록 캐나다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캐나다의 이슬람 성직자 모임과 이슬람계 학생 모임은 두 사건의 범인인 마이클 제하프-비보(Michael Zehaf-Bibeau)와 마르텡 쿠쳐-룰로(Martin Couture-Rouleau)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건 다음 날인 23일(목), 캐나다 무슬림의회(National Islam Council of Canadian Musllims)의 이산 가디(Ihsaan Gardee)는 기자회견을 열고 두 테러 가해자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격은 캐나다와 캐나다인에 대한 폭력이었다. 이슬람 교도들 역시 캐나다인으로서 그 대상이 되었다. 이번 사건은 종교와는 무관하며, 이슬람 교리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