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27일(월) 2014년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를 발표 했다. 지수는 여성에 대한 보건·생존률, 교육, 경제적 기회, 정치 참여 등 항목으로 측정된다. 캐나다는 142개국 중 19위를 차지, 작년 20위 보다 한 단계 상승해 성 차별 환경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아이슬랜드가 차지했고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뒤따라 북유럽 국가들 강세가 작년에 이어 계속됐다. 리포트는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05개국의 성 차별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포럼 창시자 크라우스 슈밥(Klaus Schwab)회장은 “성 평등은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재능 있는 모두에게 기회가 있어야 경쟁력이 유지되고 번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초등교육과 중등 교육과정 이후의 등록, 식자율(국민 중 글을 아는 사람의 비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교육부문에서 남녀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전문·기술분야에서 남성에 대한 여성 비율이 남성 43명당 여성 57명으로 높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성 정치 참여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원 75명 당 여성의원 25명으로 의회 성 평등 순위는 52위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136개국 중 117위를 기록, 작년의 111위보다 6단계 더 낮은 순위를 받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저명한 기업인ㆍ경제학자ㆍ저널리스트ㆍ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 1971년 제네바 대학교 크라우스 슈밥 교수가 창설했다. 본부는 제네바에 있으나 1981년부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한다.
조유미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