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유지 및 중국 정책 변수 있어
어제 20일(금), 도널트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세계 정치 및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세계 각 국이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BC 주를 방문한 캐나다 은행의 경제 담당자가 "미국이 중국과 전쟁만 하지 않는다면 그의 취임은 BC 주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판 마리온(Stéfane Marion)은 광역밴쿠버 상공회의소(Greater Vancouver Board of Trade)를 방문해 2017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현존하는 무역 제도들을 유지한다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캐나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며, 그 이득은 주로 BC 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전제 조건들이 필요하다. 미국의 무역 제도가 보호주의 일변도로 변하지 않는 것이 첫 조건이다. 마리온은 "일단 NAFTA에 변동이 없어야 한다. 미국인의 실업률이 급증하지 않는 이상 그들도 캐나다와 멕시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어떠한 자세를 취하는지가 캐나다에도 중요하다"며 "BC 주의 해외 무역 중 60%가 중국과 거래가 이루어진다. 미국이 중국을 적대시할 경우 BC 주에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중국을 미국인 고실업률 주 원인으로 지목하여 비난한 바 있다. 또 대만과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움직임을 취해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기도 했다. 이에 중국도 다각도로 트럼프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