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비유럽권 이민자 비중 점차 확대
2036년이 되면 영어나 불어와 같은 공식언어보다 비공식 언어를 쓰는 캐나다인들이 지금보다 2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36년까지의 이민자, 민족문화 다양성과 언어(immigration, ethnocultural diversity and languages in Canada up to 2036, 2011 to 2036)' 보고서는 2036년까지 해외에서 출생한 이민자와 그 자녀가 캐나다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본지 1월 26일자 신문 A1면)
또 이민자 대부분은 밴쿠버나 토론토, 몬트리올과 같이 대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서는 이와 함께 2036년 공식언어와 비공식 언어 사용자 비중에 대해 추산을 했다. 2011년에 실시한 전국가계조사(National Household Survey, 이하 NHS)에서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약 2,010만 명이었다. 반면 불어를 모국어로 둔 인구는 730만 명, 그리고 기타 언어는 690만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보고서에서 각 언어별 인구 증가와 이민자 유입 시나리오를 고려해 추산한 결과 2036년에 영어 모국어 인구는 최소 약 2,280만에서 최대 2,370만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어는 최소 750만에서 최대 78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기타 언어를 모국어로 둔 인구는 새 이민자 인구 유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2036년에는 1,380만 명을 기록, 두 배 가깝게 증가한다.
2036년에는 영어 사용자가 전체 인구의 52%-56%, 불어가 17%-18%로 현재보다 비중이 낮아지고, 비공식어 사용 인구가 26%에서 31%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인구센서스 조사에서는 펀잡어 사용자가 43만 70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어 사용자가 이 보다 작다는 통계가 나와 실제 비공식 언어 사용자 숫자가 영어 사용자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센서스 결과는 언어별 정부 예산 배정에도 큰 변수로 작용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구센서스 조사가 한국어나 중국어 등 영어와 불어 이외 언어 사용자 측정에 다소 미비하다는 지적이 계속 되고 있다. /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