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마트>, 반기문이 대통령 부적격자인 이유 열거
▲ 외교전문지 <디플로마트>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정치적 결점과 허점투성이인 별 볼 일 없는 대선후보’라고 혹평했다. ⓒ 디플로마트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외교전문지 <디플로마트>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정치적 결점과 허점투성이인 별 볼 일 없는 대선후보’라고 혹평했다.
<디플로마트>는 18일 “반기문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안 될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 씨의 실적을 조목조목 따지며 왜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부적합한 인물인지 자세히 설명했다.
신문은 반씨가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떠올린 것은 “국가와 결혼할 것”이라고 했으나 대형 부정부패 스캔들로 탄핵당한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기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신문은 반씨가 올해 대선출마 선언을 서두르고 있으나 대선후보로 도덕적, 정치적 문제와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반 전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퇴임 직후 대선 출마는 설사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도덕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둘째, 반 씨가 서구 언론에 의해 “가장 아둔하고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 “무력한 관찰자” “보이지 않는 사람” 심지어 “어디에도 없는 이”라고 불릴 만큼 무력한 사무총장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직업 외교관으로서 힘을 가진 자를 섬기는 일에 탁월한 그의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매우 의심스럽다.
셋째, 유엔 사무총장 역임 시 세계적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받고 범죄혐의를 받은 유엔 직원에게 주어진 면책 특권에 대해 침묵한 것을 예로 들며 많은 한국인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침묵한 반씨의 위기관리 능력에 회의적이다.
넷째, 반 전 총장이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하지만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직 외교관, 충청도 출신 정치인들, 그리고 이명박계 사람들로서, 결국 한국 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다섯째, 한국의 유권자들은 신임 대통령에게 정치적 통솔력, 경제 전문성 그리고 개혁 마인드 등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반씨는 정경유착 관계를 끊을 수 없으며 개혁보다는 부실 경영을 할 소지가 높은 현상유지적인 지도자에 가깝다.
그 예로 유엔 내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는 반씨의 투명성 결여와 부실 경영의 증거들,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플로마트>는 유엔 개혁과 관련하여 반기문의 효율성과 투명성의 결여는 한국 상황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사무총장으로 보낸 그의 10년의 기록은 정반대의 사실, 즉 그가 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단언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20일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가 뇌물 수수 관련 혐의로 미 검찰이 한국 정부에 반기상 씨의 체포를 요청했다고 보도해 반기문씨의 대선 행보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음을 알렸다.
<로이터>는 반기상 씨가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 72 빌딩의 매각을 위해 지인을 통해 말콤 해리스를 만났고, 해리스는 자신의 중동 왕실 가족 등과의 인맥으로 부동산 계약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반기상 씨는 50만 달러의 뇌물을 해리스에게 전달했고, 해리스는 이 돈을 훔쳐 이번 사건에 함께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반기상 씨는 이미 미국에서 추방이 모색되고 있으며, 사건에 함께 연루된 부동산 브로커이자 반기상 씨의 아들 반주현 씨는 이미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으로 친인척 비리가 불거지면서 그 자신은 과연 이러한 비리에 무관한지,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이 있는 건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지자들의 우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