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악화와 각종 노선 변경이 주 원인
트랜스링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버스 교통사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버스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 '피할 수 있었던(Preventable)' 사고 발생률이 증가세에 있는데, 지난 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간의 사고 건수가 전 해와 비교해 무려 8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9월 이후의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 브라이언(Chris Bryan) 트랜스링크 대변인은 "전반적인 교통 혼잡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2012년과 2015년 사이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 차량은 5.4% 증가했다. 같은 시기 버스 사고가 6.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3년 이후에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름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도로 공사나 각종 행사로 인한 일시 노선 변경 증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달이 7월이었으며, 2015년에는 95건, 그리고 2016년에는 114건을 기록했다.
한편 버스 운전사 유니퍼 111의 스티브 서덜랜드(Steve Sutherland) 회장은 "일시적인 노선 변경이 사고 원인"이라는데 동의하며 "운전사들의 휴식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쉬는 시간에 운전사들은 주로 화장실을 가거나 간식을 먹는다. 이 시간이 줄어들면 운전 중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사고 증가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케빈 데스몬드(Kevin Desmond) 트랜스링크 CEO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결책 마련에 앞서 문제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법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원인 분석 후 다양한 대처 방안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