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여름은 뮤직 페스티벌이나 싸이클링 경주 등 대규모 야외 행사가 몰리는 계절이다.
이 행사들은 위험 상황, 또는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 요원과 의료진을 대기시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온 밴쿠버 해안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가 ‘행사 주최자들이 내년부터는 스스로 의료비를 감당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보건부의 아나 마리 디앤젤로(Ana Marie D’Angelo)는 “지난 해 여름, 스쿼미쉬와 펨버튼 지역에서 있었던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한 6개 행사에 투입된 보건부 예산이 총 12만 5천 달러였다”고 밝혔다.
디앤젤로는 “보건부 예산은 주민 세금이고 공짜로 주어진 돈이 아니다. 대규모 행사를 주최한다면 의료 서비스가 필수인 만큼, 앞으로는 주최자들이 비용을 책정할 때 의료비도 포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