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한인식품매장인 코마트 옆. 이 사건으로 지난 13일(토) 오전 달라스 한인타운 일대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사건이 신고된 것은 주말이었던 지난 13일(토) 오전 8시 경. 달라스 경찰국에는 코마트 인근 상가 뒷편 나무 덤불 안쪽에서 녹색 피아트 500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 뒷좌석에서 불에 타 훼손된 20대 초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알렉서스 가르시아(왼쪽)와 수배중인 용의자 마누엘 로차.
13일(토)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발견된 차량 안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포트워스에 거주하는 20세의 알렉서스 가르시아(Alexus Garcia)로 밝혀졌다.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난 남자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한 후 경찰은 문제의 차량 안에서 마누엘 로차 (Manuel Rocha. 26)의 신분증을 발견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문자 메시지에서 찾았다. 피해자 알렉서스 가르시아는 뭔가가 불안한 듯 새벽 2시 30분 경부터 친구에게 자신이 있는 위치와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렸다. 가르시아의 문자는 4시 47분 경까지 계속되다 끊어졌다.
가르시아가 남긴 문자 메시지에는 리차드슨의 집주소가 적혀있었고, 이 주소는 차량에서 발견된 신분증의 주인인 마누엘 로차의 주소와 일치했다.
로차의 집 인근 CCTV에는 피해자의 피아트 차량이 로차의 집에 새벽 2시 15분경에 도착했고 그 후 로차가 피아트 차량에 무언가를 싣고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로차의 자택을 수사한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자정 무렵에 그를 봤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그의 가족들은 로차가 윤락녀를 만난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피해자의 어머니 크리시 코리 씨는 “내 딸이 왜 그 밤중에 리차드슨까지 가서 그를 만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내 딸은 윤락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에도 남자친구와 함께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했고 오늘(14일) 아버지 날을 맞아 가족 골프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런 변을 당했다”며 침통해 했다.
경찰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교살(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 경찰은 현재 마누엘 로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용의자 마누엘 로차는 2차례의 폭력사건과 마리화나 소지 및 가정폭력, 무단침입, 공무집행 방해, 불법무기소지 등으로 기소된 전과가 있다.
달라스 경찰국 강력반 샤인 경관은 “로차의 신변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목격자는 즉시 214-671-3605로 연락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넷] 서종민 기자 jongmin@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