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최악 총기난사 사건 불구 전년보다 늘어
▲ 올랜도국제공항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부착된 ‘비짓 올랜도’ 홍보광고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해 플로리다주 방문객이 1억128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해 주정부 관계자들을 고무시킨 수치(1억660만명)보다 더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허리케인과 지카 바이러스 확산 외에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사건이 ‘관광 메카’ 올랜도에서 발생해 관광산업계가 긴장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악조건이 방문객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광업계는 물론 주정부는 반색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6년 연속 방문객수 1위를 기록한 것도 ‘관광지 플로리다’의 위상을 지켰다.
릭 스캇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경제정책으로 임기 동안 방문객수가 연이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스캇 주지사는 주 관광홍보사인 ‘비짓 플로리다(Visit Florida)’ 지원금을 수년간 대폭 끌어올렸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천만달러의 예산을 주의회에 상정한 상태이다.
비짓 플로리다 통계에 따르면 관광객의 상당수는 국내 여행자이지만 주 고객인 캐나다인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도 수백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중 국내인은 2015년보다 7.3%가 증가한 9800만명을, 해외 방문객은 1110만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캐나다인은 370만명으로 가장 많은 해외방문객수를 기록했다.
비짓 플로리다 회장인 켄 라우슨은 “스캇 주지사의 글로벌 마켓팅 전략에 대한 열의가 없었다면 6년 연속 주 방문객수 증가라는 과업을 이룰 수 없었다”고 지적하며 주지사의 정책을 치켜세웠다. 지난주 주의회에는 비짓 플로리다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상정안이 올랐고, 스캇 주지사는 이를 비판해왔다.
스캇은 지난해 주내 관광 관련 일자리수가 140만개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여행자들이 풀고 간 액수도 1090억달러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하원내 일부 정치인들이 비짓 플로리다 존재를 위태롭게 하려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비짓 올랜도는 2015년도 중앙플로리다 방문자수를 6600만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집계는 주내 다른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도 포함하며, 지난해 수치는 오는 5월에 발표한다.
올랜도시는 월트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 공원 등 유명 테마공원들이 올해도 경쟁적으로 신규 유흥거리들을 내놓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