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이후 처음… 서쪽 오리건에서 동쪽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99년만에 미국 전역에 걸쳐 개기일식이 나타난다. 사진은 개기일식 발생 지역. 어두운 띠에 들어있는 지역이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남쪽보다 북쪽에서 보다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 NASA |
최근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대륙에 걸쳐 나타나는 개기일식은 이는 1918년 이후 99년만에 오는 것으로 미 태평양 연안 오리건 주 포틀랜드부터 대서양 연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까지 대낮에 어둠이 깔리는 천체의 쇼가 펼쳐진다.
플로리다에서는 태양이 90∼75% 정도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특히 잭슨빌처럼 북쪽일수록 태양의 어두운 부분이 더 크다.
1918년 6월 8일에 발생한 개기일식은 미 북서쪽 워싱턴 주에서 남동쪽 플로리다 주에 걸쳐 나타났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형태로 배열이 되는 그믐날에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올해 개기일식이 미 대륙을 관통하면서 이를 수천 만명이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식 전망이 좋은 지역에는 호텔 예약이 시작됐다. 특히 일리노이주와 켄터키주 일부 지역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천문학계는 미 대륙의 60% 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으며, 지속 시간은 최대 2분40초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따져 개기일식은 약 18개월을 주기로 한 번씩 발생한다. 하지만 특정한 장소를 기준으로 할 경우 평균 370년에 한 번 꼴로 나타날 수 있다. 올해 8월의 개기일식은 미 대륙을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그나마 99년만에 오는 셈이다.
개기일식이 드물게 나타나는 것은 달이 공전하는 궤도가 지구가 공전하는 궤도보다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일직선 배열이 항상 발생하지 않는 탓이다.
태양이 달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일식(partial ecliase)은 2∼3년에 한 번꼴로 있다. 올해 개기일식 시간 동안에도 다른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개기일식을 맨눈으로 관찰하면 안구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식 관측용 안경을 사용해야 한다. 개기일식때는 태양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코로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