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타운홀 4월20일~5월3일
뉴욕=민병옥기자 nychrisnj@gmail.com
뉴욕에서 고려불화(高麗佛畫)를 만나는 보기드문 기회가 마련됐다.
플러싱타운홀에서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고려불화 전시회 ‘한국 혼의 재현’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에 불과 160여점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려불화의 세계화 작업의 일환으로 뉴욕한국문화재단(이사장 김지영)과 플러싱타운홀이 공동으로 주최하게 됐다. 전시엔 고려불화 재현에 힘쓰고 있는 고려불화 전승화가(傳承畫家) 조이락, 강창호, 현승조 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이게 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4월22일 오후 5~8시까지 진행되며 리셉션 행사 동안 KBS에서 제작한 고려불과 다큐를 영어 자막으로 만든 영상 소개와 함께 고려불화를 계승한 조선불화 전문가인 간송미술관 연구원 탁현규 박사 강연이 오후 6시40분부터 이어진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는 특히 고려 개국 1100주년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고려 불화를 세계의 문화중심인 뉴욕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문화의 정수인 고려불화의 신비함과 화려함이 전승 화가의 손을 거친 작품들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고려불화 대부분 일본 미국에 있어
세계적으로 독창성(獨創性)과 회화미(繪畫美)를 인정받고 있는 우리 고려 불화의 대부분은 일본, 미국 등지에 흩어져 있다.
고려불화는 섬세하고 단아한 형태, 원색을 주조로 한 화려한 색채, 유려하면서도 힘있는 선묘 등으로 독보적인 미를 창조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미술의 하나로 손꼽힌다.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고려불화의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건 반세기도 채 되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0년 국내외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고려불화 가운데 61점을 한자리에 모아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 해후’를 연 바 있다.
당시 전시에서 일본 센소지(淺草寺) 소장 ‘수월관음도’는 국사 교과서에 고려 문화를 대표하는 불화로 소개된 그림으로, 은은한 녹색의 물방울 모양 광배 안에 관음보살이 서 있는 형상 때문에 일명 ‘물방울 관음’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도 전시된 적이 없어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