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정도만 버블 이전 수준 회복
▲ 플로리다주 광역 도시들의 주택값이 금융위기 이전의 가격대를 여전히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랜도 닥터필립스 지역에 놓여진 ‘오픈하우스’ 팻말. ⓒ 코리아위클리 |
(탬파=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광역 도시들의 주택값이 금융위기 이전의 가격대를 여전히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동산중개인협회 자료와 부동산 조사업체 질로우닷컴 발표를 기준으로 3월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나 급증했다. 그러나 상당수 주택들은 불경기 이전 주택시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10년 전 집값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부동산 조사업체인 ‘트툴리아닷컴’ 자료 역시 이를 확실히 뒷받침 하고 있다.
탬파베이, 올랜도, 그리고 마이애미 등을 포함한 전국 100대 메트로 중 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분의 1정도의 주택 만이 버블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
집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캘리포니주의 라스베이거스, 투산, 프레스노 정도이다. 이
지역들은 97% 이상의 주택들이 버블 이전의 최고 가격대를 넘어섰다. 또 덴버, 샌프란시스
코, 오클라호마 시티의 회복 비율은 94% 이상이다.
특히 트툴리아닷컴 조사에서 주택가치는 소득 상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등 집값 회복이 큰 지역은 소득 상승폭 역시 컸다. 이는 탬파베이 등 여타 다른 지역의 경우 소득 상승세가 집값 회복을 부채질 할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탬파베이는 2009년 7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일자리가 25% 증가해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나 소득 증가는 11%에 그쳤다. 이는 소득 증가폭이 큰 내슈빌, 오스틴, 랄리 등 이른바 선벨트 광역권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소득이 넉넉해질 때 주택 자금 분량이 늘어나고 이는 자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트툴리아닷컴의 분석이다.
한편 ‘리얼티트랙닷컴’의 최근 조사에서는 올해 1사분기에 탬파베이에서 거래된 주택 가격은 구입가보다 평균 3만100달러가 높았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2600달러가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2006년 주택가격이 정점에 올랐던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4만5000달러가 낮은 것이다.
현재 지역 주택가치가 금융위기 전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 해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과 주택가치가 비록 폭발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탬파베이 3월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도 동기 대비 9.7%가 올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헤치지 않는 수준에서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