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매매 가격 낮추면 예상밖 좋은 가격 받을 수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근래 몇 년간 주택들이 헐값에 팔려나가면서 부동산 가격이 덩달아 곤두박칠 쳤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재고가 현저하게 줄고 있다.
또 공급량이 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어들이 몰리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셀러가 바이어들을 잘 끌어 모을 수 있는 현실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마이매미 지역 부동산 상담 변호사인 폴 오우너스의 충고를 정리해 본다.
첫째, 가능한 한 세일 가격을 낮게 잡는다
대다수 셀러와 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을 끌기 위해 의도적이라 할 만큼 가격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일부에서 이같은 현상을 '가격 매기기 드라마'라 표현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은행으로 부터 지붕이 새고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는 집을 14만7600불에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집은 근처 비슷한 집들의 판매 가격으로 미루어 시장 가격을 16만불 정도로 해도 괜찮은 매물이었다. 그러나 은행의 요구 가격으로 집이 시장에 오르자 마자 전화가 빗발쳤고, 7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집을 둘러본 가운데 매매가가 17만 2천불로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셀러가 아무리 자신의 주택에 자부심이 있어도 최소한 시장 가격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매매가를 정해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라고 권유한다.
둘쩨, 주택 감정과 소유권 조사 비용을 지불한다
주택 감정과 소유권 조사 비용은 통상 바이어측에서 지불하지만 집을 꼭 팔고자 하는 셀러들은 자신들이 비용을 들여 주택 상태와 소유권이 정상이라는 것을 바이어에게 확신시켜 준다. 또 셀러의 이같은 조치는 집 매매 과정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셋째, 오너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이는 셀러가 (모기지 상환 빚 없이) 집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정부 융자액이 제한돼 있는 콘도를 팔 때 더욱 유용하다.
넷째, 주택을 깨끗이 단장한다
주택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치우면 실외가 더 커 보일 뿐만 아니라 바이어에게 호감을 준다. 또 집을 말끔히 유지하는 것을 물론 담배나 애완동물 냄새를 제거한다. 부동산 전문인들은 집에 들어섰을 때 냄새가 나면 바이어들의 집에 대한 호감이 상상외로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또 방들을 새로 페인트칠 하면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은 데 비해 효과는 크다. 뿐만 아니라 전구를 새로 끼워 방을 밝게 만드는 것도 바이어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정원을 가꾸어 놓는다
가지런히 피어있는 꽃들과 깨끗하게 덮인 멀치, 그리고 단정하게 다듬어진 수목들은 바이어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끄는 요소이다. 바이어들은 비록 정원 일지라도 잘 다듬어 지지 않는 상태를 보면 셀러의 집 관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게 되고 낮은 가격을 부르거나 집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