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퀴니피액, CNN, IBB/TIPP 등 여론조사 결과
▲ 미국민들 54%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둔 것에 당혹스럽다”. (CNBC 인터넷 화면 캡쳐)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7일로 취임 2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퀴니피액>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취임이후 최저인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말 지지율 40%에서 무려 7%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특히 미국민들의 54%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둔 것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럽>의 8일 조사 발표에서도 트럼프는 36%의 지지율을 기록, 불과 사흘전 38% 지지율에서 2% 포인트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IBB/TIPP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지지도는 역대 최저 수준인 32%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조사에서 보다 5% 포인트 내려앉은 것이다.
< CNN >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8%를 기록하여, 지난 3일 발표한 지지율 37%와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 CNN >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적극 지지율은 24%로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점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공화당원들의 적극 지지율이 지난 2월 73%에서 59%로 떨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학사 학위 없는 백인들의 적극 지지율도 35%로, 2월 이후 12% 포인트나 하락했다.
IBB/TIPP의 디렉터인 라가반 메미어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연이어 폭락하고 있는 이유를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스캔들, 오바마 케어 폐지 문제로 인한 혼란 등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65%는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과정이 어떤 형태로든 러시아의 개입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IBB/TIPP 여론조사에서 답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조사에서 미국민들의 47%는 '트럼프의 탄핵에 긍정적(acceptable)'이란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에 50%는 탄핵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premature)'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