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 진풍경..TV생중계도

 

 

뉴욕, 노스캐롤라이나=Newsroh 노창현 민지영 기자

 

 

 

 

 

위대한 미국의 일식(日蝕 Great American Eclipse)이 99년만에 찾아왔다.

 

 

눈부신 100분간의 우주쇼가 21일(이하 미동부시간) 미대륙에서 펼쳐졌다. 1918년이후 근 한세기만에 재현된 완벽한 개기일식(皆旣日蝕 Total Solar Eclipse)은 서부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4개주를 관통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날씨가 쾌청해 최상의 관측 조건을 보였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이번 개기일식은 역사상 가장 많이 관측되고 가장 많이 촬영된 천체 현상이 될 것"이라고 엄청난 열기를 전했다. 관측한 숫자는 최소 1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21일 오후 1시20분경부터 시작된 개기일식은 2시37분경 절정을 이뤘고 오후 4시경 끝이 났다. 특히 서부 오리건주와 중부 아이다호주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개기일식이 완벽하게 이뤄지는 지역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운집, 달이 태양을 삼켜버리는 천체의 신비한 현상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상 NASA 홈페이지>

 

 

오리건주 마드리스 타운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음악 공연을 하는 등 개기일식 축제가 펼쳐졌다. 미대륙의 ‘토탈 에클립스(개기일식) 신드롬’은 관측하기 지역의 숙소가 수개월 전 예약이 되고 2달러짜리 특수안경이 온오프라인에서 매진되는 등 99년만의 우주쇼를 기대하는 ‘특수(特需)’가 일어나기도 했다.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조성모씨는 “평생에 한 번 볼 수 있는 우주쇼를 보게 되어 너무나 흥분된다. 비록 뉴욕에서는 완벽한 개기일식은 아니었지만 태양이 초생달 모양처럼 이지러지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다”고 말했다.

 

 

 

 

뉴욕은 달이 태양을 70% 품는 모습이 관찰됐고 워싱턴의 경우 90% 가까이 진행됐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은 지역별로 거의 완벽한 개기일식이 진행됐다.

 

 

이날 NBC 등 미국의 공중파 TV들은미 항공우주국(NASA)은 생중계로 시시각각 '세기의 일식' 순간을 전하느라 바빴다. ‘위대한 미국의 일식(Great American Eclipse)’라는 타이틀 아래 생중계 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개기일식은 보통 3년 주기(週期)로 일어나지만 이번처럼 미 대륙을 횡단하며 많은 이들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NASA에 따르면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태평양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 미 대륙을 지나는 것은 2045년이지만 이번과 같은 최적의 코스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1918년의 경우, 워싱턴주에서 시작해 플로리다주로 지나, 올해와 비슷한 대각선 코스를 기록했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강원도와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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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2013년 아프리카에선 ‘하이브리드 일식’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 형태로 배열이 되는 그믐날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달이 공전하는 궤도(백도)가 지구가 공전하는 궤도(황도)보다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18개월에 한번꼴로 일어난다.

 

 

금성이나 수성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지구로부터 워낙 멀리 떨어져있어 달처럼 태양 전부를 가리는 것은 못한다.

 

 

보통 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달이 태양의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리는 반지 형태의 금환일식(金環日蝕), 지역에 따라 달이 가리는 정도가 달라지는 금환개기일식,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으로 나눠진다.

 

 

통계상으로 같은 장소에서 개기일식이 벌어지는 약 37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 2013년 11월 4일에는 미국 남부와 스페인, 아프리카 남부를 제외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개기일식이 금환식으로 끝나는 ‘하이브리드 일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