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 코 앞으로 다가오며 백투스쿨(Back to School) 시즌이 찾아왔다. 이에 각 교육청들도 새 학기 준비를 시작했으나, 교사와 교직원 등이 부족한 곳이 많아 우려를 낳고 있다.
BC 주는 교육 예산 삭감과 함께 교사 및 교직원 채용률도 하락세를 타고 있었으나, 올 봄 공립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n, BCTF)이 주정부를 상대로 법정 싸움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교사들의 학급 구성권이 십여년만에 되찾아지며 교육청들이 이에 맞춰 필요한 인력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학생 인구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써리다. 써리 교육청은 "여름 동안 대학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구인 활동을 펼쳤으나, 2017/18년도의 수월한 진행을 위해서는 아직 2백 명 가량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선출된 교육위원회가 주정부 교육부에 인해 해산되는 등 최근 많은 위기를 겪은 밴쿠버 교육청 역시 22일(화)부로 280여 개 일자리를 공고했다. 미션 교육청은 "90개 자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버나비와 웨스트밴, 노스밴, 그리고 미션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교사연합 BCTF는 "교육 예산이 삭감되고 교사들이 학급 구성권을 이행하지 못하는 동안 많은 교육청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법원 판결이 나와 그 동안 부족했던 자리까지 매꿀 수 있게 되자 갑작스럽게 너무나도 많은 일자리가 발생했다. 이 것이 충분한 인력을 제 때 보충하지 못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글렌 핸스먼(Glen Hansman) 연합 회장은 교육청들이 인력 충원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 두 가지를 토로했다. 하나는 "젊은 사람들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는데, 최근 교육계가 많은 풍파를 겪다보니 안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교육구 내에 주거 시설 임대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수그러들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