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유학생 중 25%가 영주권자로
경제분야 이민 카테고리의 절반 차지
캐나다는 외국의 유학생 유치를 통해 캐나다가 필요로 하는 경제인력을 수급하는 동시에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으로 합법적인 유학생 비자를 받은 학생 수는 35만 3,000명이다. 이는 1995년 12월의 8만 4,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양적 증가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에 유학생 신분이던 사람들 중에 25%가 10년가 추적 조사에 결과 영주권 신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전체 경제이민 카테고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특히 이들 유학생은 캐나다에 전혀 경험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짧은 경험을 가진 경제 카테고리 이민자들에 비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즉 이민을 오기 전에 미리 사전에 학생 신분으로 캐나다를 아는 것이 외국에서 학사 학위를 딴 사람들보다 노동시장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연방통계청의 리서치는 대학졸업학위자를 캐나다에서 학위를 받은 후 영주권을 취득한 그룹과, 외국에서 학위를 받고 캐나다로 이민을 온 그룹, 그리고 캐나다 출생 대학 학위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2006년에 25-34세였던 이들은 6년간 그리고 1991년에 25-34세였던 이들은 20년간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2006년도에 조사된 캐나다 유학생 출신 남성 이민자의 평균 연봉이 첫 해에는 캐나다 출생자 대학생보다 48%나 낮았다. 하지만 6년이 지나는 동안 그 차이는 34%로 줄어들었다. 여성은 첫 해에 39%에서 6년 후 32%로 줄어들었다.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소득차이는 이민자와 캐나다 출생자의 직장 경력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설명됐다. 유학생 중 캐나다에서 취업 기회가 없거나 경험이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적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그런데 이들 유학생 출신 이민자는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이민자들에 비해서는 소득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학위를 받고 캐나다로 이민을 온 새 이민자는 캐나다에서 유학생 신분에서 이민자로 바뀐 새 이민자에 비해 남성의 경우 20%, 여성의 경우 7%나 소득이 낮았다.
이번 조사결과로 캐나다에 와서 학교를 다니고 취업 경험을 갖는 것이 외국에서 교육과 직장 경력을 갖고 온 이민자보다 더 높은 소득을 얻는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