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외교정책 밝힌 가운데 한국은 제외
▲ 고노 외상과의 인터뷰를 실은 <일본경제신문> 22일자 기사 화면. |
(뉴욕=코리아위클리) 김명호-김명곤 기자 = 8월 초 단행된 아베 내각의 3차 개각에서 취임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2일 <일본경제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청구권 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고노 외상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의 개인적 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이며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안부 합의에 관해서도 "(한국 측이) 확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고노 외상은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의사소통은 잘되고 있다고 전하고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새로운 외교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논란 가운데 있는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접근 방법과 다른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러시와와 유연한 외교관계를 필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고노 외상은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노 외상은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히는가 하면 중동과 새로운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미국과의 강한 동맹관계를 언급하면서 '중동문제에서도 일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크다'라고 밝히고, 중동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키워나갈 의사도 드러냈다.
고노 외상의 이같은 유연한 자세는 아베 총리의 당부에서 어느정도 드러나 있었다. 아베는 그의 외상 취임 때, ‘발상력, 돌파력을 가지고 외교문제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상이 일단 한국과의 현안문제 대해서는 기존의 일본 정부의 입장을 유지하는 듯 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본보 제휴 <뉴스프로> 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