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에 기존 임대자들은 렌트비를 최대 4%까지 높여 지불하게 됐다.
밴쿠버의 부동산 임대료가 집 값 폭등과 함께 크게 상승해 임대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고 임대료 상승률을 결정하는 기관인 임대세입자분과(The Residential Tenancy Branch)가 2018년의 임대료 상승률을 4%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7년 현재 적용되고 있는 3.7%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가장 최근에 집계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임대료 데이터는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2016년 집계다. 그 내용에 따르면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원-베드룸 기준 월 1, 159달러, 그리고 투-베드룸 기준 월 1, 459 달러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2018년에는 원-베드룸 임대료는 월 80달러, 연 955 달러 인상된다. 투-베드룸 임대료는 월 128달러, 연 1, 536 달러 인상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 과열화가 시작되던 2012년의 최고 임대료 상승률은 4.3%였다. 이 후 주거지 임대자 보호법(Residential Tenancy Act)에 의해 그 수치가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2% 더하기 물가상승률'이라는 당시 새롭게 정해진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 외에도 '1년에 한 차례만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으며, 최소 3개월 앞서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추가되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