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이상 경쟁사회 한국 탈출 원해
대부분 캐나다 이민자 되는 것이 꿈
한국의 직장인들의 대부분이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며 그 대상 국가로 캐나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영어회화 교육전문기업인 시원스쿨이 25일 20-40대 남녀 직장인 5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취업 선호도’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인 전부 다라고 할 수 있는 93.4%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어했다. 또 10명 중 4명(41.6%)의 응답자는 단순히 해외취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해외에서 살고 싶어 했다.
이렇게 한국의 직장인들이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명목적으로 가장 상투적인 대답인 ‘향후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1.4%)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정도(30.5%)의 응답자가 ‘근무시간 및 노동 강도 등 한국의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라고 대답해 실제 속마음은 헬조선으로 불리는 한국의 근무 환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의 대부분의 기업은 선진국과 달리 직원을 인간이 아니라 소모재로 인식하고 효율성이 최대화 될 때까지 쥐어 짜며, 효용성이 떨어지면 바로 쉬운 해고로 버리는 비인간적인 기업정신으로 외형적으로만 세계적인 재벌로 커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심적으로 상처입은 한국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나라로 가장 이민 친화적인 국가인 캐나다22.3%를 꼽았다. 그 뒤로 한국인의 막연한 어메리칸 드림이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페이스북, 구글과 같이 세계적인 청년 창업 기업이 많은 미국(21.3%)에 이어 호주(13.2%), 영국(5.8%), 독일(5.6%)의 순이었다.
그래서 해외 취업 선호 국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이 잘 이뤄질 것 같아서’(16.8%), ‘가족과 함께하는 삶이 가능할 것 같아서’(13.7%)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해외취업 선호 이유들로 내용은 ▲미세먼지가 없는 등 자연환경이 좋아서(11.5%) ▲해당 국가 생활 방식이 좋아서(11.5%)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0.6%) 등으로 모두 캐나다를 가리키고 있다.
직장인이 캐나다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는 올 1월 11일 발표된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성인남녀 4802명을 대상으로 '이민' 관련 설문 조사결과와도 일치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조사에서도 한국의 성인남녀 10명 중 7명(70.8%)은 기회만 된다면 해외로 이민을 가겠다고 대답했다.
해외 이민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74.9%)들이 남성(66.3%)에 비해 8.6%포인트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20대가 73.7%로 나타나는 것을 비롯해 30대가 72.4%, 40대가 62.8%, 그리고 50대 이상 42.8%로 나타나 젊을수록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대 대선을 치르기 전에 조사된 결과로 연령별로 상식과 양심을 원하는 정부를 선호하는 순서를 반영해 결국 불법독재 정부에 익숙해 그냥 체념하고 사는 연령대와 자유민주주의를 제일가치로 교육 받은 연령대가 바라는 헬조선으로부터 탈출욕구가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이 해외 이민을 가고 싶은 이유로는(복수응답) ▶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떠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이유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로 절대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 부정부패된 정부에 가망성이 없어서 24.8%, ▶ 해외 선진 복지제도를 누리고 싶어서 18.1%, ▶ 자녀 교육을 위해서 15.0%, ▶ 부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서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이민가고 싶은 국가로는 ▶ 캐나다가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 호주 14.4% ▶미국 11.3% ▶ 뉴질랜드 10.9% ▶ 스위스 6.3% 등이 5위까지 차지했다.
이민가고 싶은 국가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사회 분위기와 문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복지제도 29.8, 자연환경 13.3%, 소득수준 6.6%, 일자리 4.7%, 교육제도 3.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직장인들이 치열한 경쟁사회나 경제가치에 의한 인간성 매몰로 인해 해외 취업이나 이민을 선호하면서도 여전히 한국적인 돈 많이 벌기와 돈 많이 주는 직장에 대한 환상이 남아 있다. 이런 표면적인 기대욕구와 내적인 기대요구의 부조화로 인해 캐나다에 와서 다시 불만을 표출하는 한인 취업희망자들이 많다.
일부 한국 젊은이들은 캐나다의 취업 환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처음부터 풀타임 취업을 원하거나 이민 등 부수적인 이유를 내세워 고용주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