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후 수영장 관리 어떻게?
수영장에 가구 넣는 일 삼가야...발전기 수영장 펌프 연결 '위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허리케인은 지나갔지만 수영장은 아직도 엉망이다. 물은 녹색이고 바닥과 측면에는 찌꺼기가 달라붙어 있고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이 잔뜩 떠다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바닥이 보이지 않은 정도로 물이 탁하다면 물을 빼야 하지만 물을 그대로 두고 싶다면 좋은 방법이 있다. 다음은 마이애미 지역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수영장 관리인 제이버 마이어의 조언.
- 허리케인전에 야외용 가구들을 수영장 안에 넣어 두었다면 즉시 꺼내야한다. 바람이 불면 돌거나 넘어지면서 수영장 바닥이나 측면에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이곳에 넣어 두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큰 나무가지는 손으로 걷어낸 다음, 나뭇잎은 8~16피트까지 길이를 늘일 수 있는 '클리어 쵸이스 딮 리프 레이크'(Clear Choice Deep Leaf Rake)로 걷어내면 된다.
- 수영장 밑바닥과 측면에 금이 갔는지 살펴보자. 금이 나 있다면 찰흙처럼 되어있는 수영장용 에폭시(Epoxy)본드로 메꾸는 것이 좋다. 이것은 전혀 독성이 없는것으로 두쪽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씩 떼어내 손으로 반죽해서 금이 간 곳에 붙이면 된다. 물 속에서도 잘 붙는다.
- 수영장 물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받아보자. 검사 결과 물의 산성도가 7.8에서 8.2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뭇잎이 떨어졌거나 남부 플로리다 산성비로 인해 6.5이하로 나타났다면 몸에 좋지 않은 것이다.
- 산성도가 6.5이하로 떨어졌다면 당연히 산성도를 높이기 위한 약품을 섞어야 한다. '누클로 인크리스 소다 에쉬'(nu.clo pH Increase Soda Ash)를 사용하면된다. 만약 15x 30 피트 15.000갤런 정도의 물이 차있는 수영장이라면 소다 에쉬 8온스로 2ph정도 올릴 수 있다.
만약 전기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까
- 물에 떠있는 잔해를 걷어내고 수영장 펌프를 작동시켜 소다 에쉬를 풀면된다.
- 바닥과 측면에 낀 녹조들은 소다 에쉬를 풀고 자동 베이큠을 작동시키면 깨끗하게 씻겨진다. 하지만 자동 베이큠이 없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올 클리어 플렉서블 베이큠헤드'(All Clear Flexible Vacuum Head)를 구입해서 막대를 빼고 수영장 펌프에 베이큠 호스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 그래도 바닥과 측면에 녹조가 남아 있다면 손잡이가 긴 '클리어 뷰 롱 핸들드 풀 브러쉬'(Clear View Long Handled Pool Brush)를 사용해서 닦으면 된다.
전기가 아직 안 들어 온다면?
- 발전기를 수영장 펌프에 연결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스파크로 인해 수영장 펌프 모터를 태울 수도 있다. 휴대용 '엘리미네이터 섬 펌프'(Eliminator Sump Pump)를 발전기에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 물이 다시 깨끗해지고 산성도 시험결과 7.8~8.2를 보인다면 수영을 해도 괜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