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전국 평균에 50점 이상 낮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해 플로리다주 학생들이 ACT보다는 SAT를 택한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SAT 점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봄에 고등학교 졸업생 83%(14만7천명)가 SAT를 치뤘다. 반면 ACT를 치룬 학생들은 12만9300명(73%)으로 SAT보다 낮다.
플로리다 주립대학들은 SAT와 ACT 시험 중 하나를 요구하며, 학생들은 두 시험 모두 치르거나 혹은 한가지를 택하고 있다.
ACT는 몇 년전부터 인기가 증가해 SAT를 앞질렀으나 올해는 SAT를 치룬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 이는 주 교육구 중 상당수가“SAT 스쿨데이”등 이벤트를 정해 학기 중에 시험을 치르게 하고 비용도 학교에서 부담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 탓이다.
올해 플로리다주 학생들의 수능은 여늬 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에 뒤져 있다. 주내 SAT 평균은 1600점 만점에 1017점으로, 이는 전국 평균인 1070에 50점 이상 뒤진 것이다. ACT 점수 역시 전국 21점에 비해 낮은 19.8점으로 집계됐다.
ACT에서 수학, 독해, 과학, 작문 등 4과목 모두에서 대학 수업능력 수준에 들어있는 학생 비율은 전국이 27%인 반면 플로리다는 21%였다.
영어(독해와 작문)와 수학 등 2과목 시험을 치루는 SAT의 경우 양 과목에서 대학 수업을 받을 만한 학습 능력을 지닌 학생 비율이 36%였다. 이는 전국 평균 46%에 비해 무려 10%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 학생들은 SAT나 ACT 시험 모두 수학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SAT 영어에서 64%가 대학 준비 실력 수준에 들어있는 반면 수학의 경우 통과 비율은 34%였다.
올해 학생들의 SAT 점수는 개정 SAT의 난이도 감소로 그나마 나아진 것이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개정 시험에서 1250점을 이전 시험의 1180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주 2017년 고교 졸업생 중 SAT와 ACT를 모두 치룬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주립대학은 센트럴플로리다대(UCF), 플로리다주립대(FSU), 플로리다대(UF) 순이며, 사립대학으로는 마이애미대(UM)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타주 학교로는 뉴욕 대학과 듀크 대학에 관심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