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 구인난 극심, 임금인상에 영향 미칠 듯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중앙플로리다 지역이 구인난으로 큰 고충을 겪고 있다고 <올랜도 센티널>지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노동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의 미국 취업시장은 3월에 비해 16만4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취업률 증가는 소매업과 술집, 레스토랑, 의료업체, 공사업체, 금융업체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났으나 의류, 자동차, 식품 및 가구 생산업체는 2개월 연속 취업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의 데이빗 스캇 교수는 “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올랜도 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라며 “올랜도의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며 앞으로도 최소 2-3개월 동안은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랜도 지역은 지난 1년동안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업체들은 여전히 구인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올랜도 지역은 플로리다 전지역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랜도 지역의 미들톤 페스트 콘틀롤의 그레그 크렌데닌 회장은 “원하는 사람을 찾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보통때는
지면을 이용한 구인광고 정도로 끝나지만 지금은 라디오를 이용한 구인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넬링 퍼스널 서비스의 조니 톰슨은 “올랜도의 고용주들은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지켜야 하는 이중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력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롤린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알렉스 로사리오는 졸업전 이미 몇군데 직장으로 부터 합격통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나와 같이 공부한 사람들 중 직장을 못구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직장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랜도의 하이테크 산업체들은 필요한 엔지니어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업체인 자이스란스의 롭 하월드 부사장은 “우리같은 방산업체들은 록히드 마틴같은 회사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며 “2010년도와 2011년도에는 사람을 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틀리다”고 전했다.
이러한 구인난은 임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 임금 인상률은 인플레 비율에 비해 약간 낮은 편이나 구인난이 계속될 경우 임금인상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연방은행은 계속 이자율을 늘릴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자율 상승이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으로 우려해 왔으나, 취업율의 증가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피쉬카인트사의 행크 피쉬카인드 회장은 “지난 4월의 수치는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였다”며 “올랜도는 관광산업과 더불어 전반적인 산업이 성장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