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명 등 12명 사망, 4명 중상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28일 밤 뉴욕 브롱스 지역에 있는 한 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4명 등 최소 1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CNN 등 주류 언론이 전했다.
뉴욕소방국(FDNY)은 이번 화재로 7명의 주민과 7명의 소방대원이 부상당했고 이중 4명은 중상(重傷)이라고 밝혔다.
<CNN 캡처>
모두 29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에서 이날 오후 6시50분쯤 발화한 화재는 약 1시간 30분 만에 꺼졌으나 불이 순긱간에 번져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화재신고는 이날 오후 6시51분경 이뤄졌고 소방차는 3분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이미 화마(火魔)가 아파트 빌딩을 덮친 상황이었다. 사망자는 각 층마다 발생했고 한파속에 간신히 탈출한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에 마련된 쉘터에 수용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세 살백이 남아가 버너를 갖고 스토브 근처에서 놀다가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엄마는 화재가 발생하자 이 아이와 2살짜리 동생을 데리고 급하게 달아나면서 아파트 문을 열어놓아 불이 더 급속히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내 좁은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해 불꽃이 빌딩으로 순식간에 번졌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문을 열어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 참사는 뉴욕시에서 27년만에 최악의 사고이다.
1990년 해피랜드 소셜클럽에서 화재로 87명이 사망한 사건이후 최대 희생자가 발생했다. 2007년엔 역시 브롱스에서 화재로 9명의 어린이 등 1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화재 현장을 찾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끔찍한 비극(悲劇)이 홀리데이 기간에 일어났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순간에 이런 공포스런 일이 생겨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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