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보다 높아
캐나다가 세계적으로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 중 하나이지만 가격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높게 지불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허의약품가격검토위원회(Patented Medicine Prices Review Board, PMPRB)는 전국처방의약품사용정보시스템(National Prescription Drug Utilization Information System, NPDUIS)을 통해 분석한 의약품 이용 정보보고서 'Generics360'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와 해외의 복제약 가격, 판매, 사용에 대한 최신 경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도에 캐나다는 OECD 국가들 중에 3번째로 큰 복제약 시장 규모와 2번째로 인구당 복제약을 지출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복제약은 전체 약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1인당 복제약 지출액은 165달러였다.
그런데 2016년 기준으로 캐나다인은 OECD 국가들 중에 복제약을 비싸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보다 많이 복제약을 구매하고 각 주정부가 복제약 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해 왔음에도 비싼 복제약 가격이 형성됐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보고서는 만약 캐나다의 복제약 가격을 국제 수준으로 낮춘다면 캐나다의 공공보험에 의한 의약품 지출이 거의 5억 달러 정도 절약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2015-16회계년도의 전체 의약비의 5%에 해당한다.
Generics360 보고서는 2016년도 4분기에 캐나다의 복제약 총액의 82.3%를 차지하는 605개의 복제약에 대해 검토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같은 복제약 값과 비교했다. 특히 7개 선진국의 특허의약품가격검토위원회의 규정과 중점적으로 비교했다. 7개 국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영국, 그리고 미국이다. 이들 국가들은 캐나다에 비해 평균 11% 낮게 복제약 가격이 형성되면, 중간 가격은 30%나 낮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복제약 매출액 규모는 43%였으며 단위로 보면 56%로 16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매출액 규모에서 11%, 사용 단위로도 29%로 가장 낮은 복제약 사용을 보이는 나라가 됐다.
인구 1인당 복제약 가격에서 한국은 107달러로 8번째로 높았다. 미국은 296달러로 2위인 캐나다에 비해 2배 가깝게 높았다.
캐나다의 복제약은 1로 봤을 때 멕시코가 2.25로 가장 비쌌으며 한국도 1.56으로 높은 편이었다. 일본은 복제약 시장이 크지 않지만 한국보다 낮은 1.47을 기록했다. 미국은 1.08이었다. 터키는 0.35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