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 인력이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 호프SAR]
호프-메릿 구간
29명 부상... 7명 중상
트럭·버스·승용차 뒤엉켜
주말 저녁 호프 인근에서 30여 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5일 오후 8시께 호프 인근 코퀴할라(Coquihalla) 하이웨이(5번 고속도로) 183번 출구 부근 남쪽 방향에서 발생했다. 트럭 2대, 그레이하운드 버스 2대, 승용차 2대가 미끄러지면서 서로 추돌해 양방향 도로가 전면 마비됐다.
버스 2대에는 승객이 100명 가까이 찬 상태였다. 사고가 난 버스와 승용차는 갓길을 넘어 전복되거나 옆으로 넘어졌다. 트럭들도 서로 엉키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출동한 구조 인력은 다행히 현장에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부상자 29명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는데 이 중 7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구조가 늦어지면서 일부 피해자는 차량 안에 갇혀 몇 시간을 버텨야 했다. 다치지 않은 136명은 호프 임시대피소로 이동했으며 무사한 버스 승객은 임시 버스 편으로 목적지 밴쿠버로 향했다.
긴급 제설과 복구에 나선 당국의 노력으로 북쪽 방향 통행은 26일 새벽 재개됐고 남쪽 방향도 26일 오전 8시 30분 다시 이어졌다.
사고가 일어난 코퀴할라 하이웨이는 다중 추돌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사고가 발생한 주말 호프-메릿 구간에는 20cm의 폭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25일 코퀴할라 하이웨이 버스와 승용차의 사고 현장. [사진 twitter/Geoff Has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