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단체 집회 홍보 배너 눈길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캐리커처를 활용한 집회 안내문이 맨해튼 거리에 붙어 시선(視線)을 끌었다.
맨해튼 207-208가 브로드웨이 선상의 델리가게 등 여러 곳에 붙어 있던 이 안내문은 비정부기구 ‘핵무기폐기 국제운동’(ICAN)이 25일 포트워싱턴 애버뉴의 홀리루드 처치에서 개최한 반핵집회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캐리커처 뒤엔 노란색 버섯구름의 핵폭탄이 터지는 애니메이션이 그려졌다.
안내문을 제보한 김현태씨는 “맨하탄 207-208가 브로드웨이를 지나다 한 델리가게 유리창에 붙은 공고 팸플릿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현태씨는 “한반도에서 한국을 사이에 두고 북미의 밀고당기기가 본격화하는 것 같다“면서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북미 지도자 가운데 과연 누가 이길지, 그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웅이 될지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핵무기폐기 국제운동(ICAN)’은 200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 발족됐으며 한국에서도 평화네트워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핵무기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 환기와 핵무기 금지 조약 체결을 위한 획기적 노력 등의 성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핵무기폐기 국제운동은 “지금은 우리를 말할 수 없는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엄청난 국제적 긴장의 시기다. 핵 충돌에 대한 불안이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북한과 미국 정상 간 말폭탄 대결을 상기(想起)시켰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대 핵보유국을 거론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다음 단계는 핵보유국의 참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올해의 노벨 평화상은 진지한 협상을 통해 1만5000기에 이르는 핵무기의 점진적·균형적 제거를 시작하라는, 이들 국가에 대한 촉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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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국제핵무기 폐기운동(ICAN)’ 2017 노벨평화상 수상 (2017.11.7.)
비정부기구 국제핵무기폐기운동(ICAN)이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핵무기폐기운동을 선정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에 새로운 방향성과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수상 이유를 발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핵무기폐기운동은 핵무기 금지조약의 준수와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2007년 창설된 비정부기구로, 현재 101개국과 468개의 파트너 조직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국제사회는 지뢰, 생화학 무기 등을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핵무기는 더 파괴적이고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지만 금지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핵무기폐기 국제운동은 지난 1년 동안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에 새로운 방향과 활력을 제공했다. 국제핵무기폐기운동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108개 국가가 핵무기폐기운동에 참여했다. 이 상은 핵무기 금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