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파운더와 크라프트 레서피 버거만
▲ 맥도날드사 공식 웹사이트 화면 모습. 100% 냉장육을 사용한다는 선전 문구가 들어있다.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 고급 버거로 무장한 체인점들이 뜨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올랜도 지역에서 냉동하지 않은 소고기 패티를 시범 판매한다.
맥도날드는 올랜도를 포함한 전국 8곳에서 6일부터 기존의 냉동육 패티 대신 냉장육 패티를 사용한 버거 시판에 들어갔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일부 매장에서 냉장육 패티 테스트를 거친 바 있으며, 올해는 5월까지 시판 지역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덴버, 휴스턴 등 대도시로 확장한다.
냉장 패티는 맥도날드의 메뉴 중 우선 ‘쿼터 파운더’와 ‘크라프트 레서피’ 버거에만 사용된다.
맥도날드는 1970년경부터 냉동 패티의 가격 효율성에 힘입어 미국에 1만4천여개 매장을 지닌 햄버거집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햄버거가 정크푸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동종업계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맥도널드는 수년 전 ‘올 데이 아침메뉴‘를 내놓아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이번에는 냉장육 패티 도입으로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하빗 버거’, ‘파이브 가이스’, ‘버거 파이’ 등 패스트-캐주얼 햄버거 식당들의 도전에 압박을 받아왔다. 이들 식당은 현대적 감각의 실내 장식과 함께 햄버거의 질을 끌어올리고 가격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웰빙 시대 고객들의 기호에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