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소재 사립대학들 캠퍼스 캐리에 반기 … 주립학교들은 ‘골머리’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TCU)에 이어 라이스 대학교(Rice University)도 학내 총기 반입을 금지한다.
라이스 대학교 당국은 “텍사스 주법이 학교 내 총기반입을 허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라이스 대학 안에서는 어떠한 총기 반입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30일(월) 라이스 대학교 데이빗 리브론(David Leebron)총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이같이 밝혔다.
리브론 총장은 메일에서 “라이스 대학은 총기없는 캠퍼스로 만들기 위해 학생들과 교직원, 동문을 포함해 학부모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했다”며 “그 결과 총기를 학내로 반입하는 것이 오히려 학내 안전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따라서 라이스 대학교는 총기 없는 캠퍼스, 총기반입이 절대 금지되는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던 메서디스트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나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Texas Christian University)처럼 라이스 대학교 역시 사립대학이므로 캠퍼스 캐리를 텍사스 주법이 허용한다 해도 학칙을 통해 이를 수용하지 않아도 된다.
등록된 학부 재학생수가 1만 6,300명인 베일러 대학교 역시 학교내 총기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공립대학들은 처지가 다르다. 내년 8월 1일부터 시행이 예고된 캠퍼스 캐리를 두고 가장 예민한 대학이 바로 UT 어스틴이다.
UT 어스틴은 50년전 캠퍼스 시계탑에 올라가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16명이 사망했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등록된 재학생수도 텍사스 전체에서 가장 많은 21만 4,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총기사고 발생시 인명피해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University of Texas System의 윌리엄 맥레이번 씨는 해군장교 출신으로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 투입된바 있다. 또 그는 텍사스 주정부의 총기관련 법안에 적극 지지하지만 학교내 총기반입은 도가 넘었다고 주장한다.
캠퍼스 캐리 법안에 따르면 21살 이상이면 총기면허를 소지한 자는 강의실에 총기를 반입할 수 있으며 학교내 다른 건물들에서도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밀어붙인 캠퍼스 캐리가 학교내 총기사고를 오히려 막아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맥레이번 씨는 “오히려 화가 커질 것”이라며 U T 어스틴이 캠퍼스 캐리법을 전면수용하지 않으면서도 주법을 어기지 않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