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백만명 증가… 뉴욕보다 1천만명 더 많아
▲ 지난해 올랜도 관광객이 7천만명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랜도 유니버설 공원의 해리포터관 거리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중심을 통과하는 I-4 교통체증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가 있다.
지역 관광 공사 '비짓 올랜도(Visit Orlando)'가 10일 밝힌 자료에서 지난해 올랜도 방문객은 약 720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800만명에서 400만명이 늘어난 수치이자, 사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비짓 올랜도는 올랜도가 미국에서 관광객 7천만명대를 넘은 첫 도시라고 밝혔다. 또 동기간에 뉴욕시 방문객 6280만명, 라스베이거스는 4220만명인 점을 미루어 볼때 올랜도는 명실공히 ‘미국의 관광 수도’라는 명칭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관광객 수치는 지난해 관광 성수기를 앞둔 9월에 허리케인 어마가 불어닥쳐 테마공원들이 임시 휴장에 들어가고, 상당수 비즈니스가 휴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주정부 관광 공사인 ‘비짓 플로리다(Visit Florida)’는 지난해 9월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손실한 방문객을 180만명, 손실액을 15억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올랜도는 지난해 20여개 신규 유흥장소를 열었다. 이중 대표적인 시설은 월트 디즈니월드 리조트의 애니멀킹덤 공원 내 ‘판도라-월드 오브 아바타(Pandora- World of Avata)’, ‘플라이트 오브 패시지 라이드(Flight of Passage Ride)’, 그리고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워터 파크인 ‘볼케이노 베이(Volcano Bay)’이다. 이밖에 올랜도 식당들과 테마공원 주변 유흥거리들은 전국 주요 매스컴에 올랐고, 캠핑 월드 스태디움(Camping World Stadium)은 사상 처음으로 프로 미식축구게임(NFL Pro Bowl game)을 불러왔다.
이같은 열기는 오렌지 카운티 호텔 택스 6%에서 나오는 세금수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7 회계연도 오렌지 카운티 세금수익은 2억5500만 달러이다.
올랜도는 근래 새로운 레스토랑, 호텔, 관광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이로 인해 오렌지와 세미놀 카운티 실업률은 지난 3월에 3.2%까지 감소, 10년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관광업계의 저임금 일자리가 늘다보니 시급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자주 나오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테레사 제이콥스 시장을 비롯한 지역 행정 관계자들은 비짓 올랜도 발표가 있던 날 로우스 사파이어 폴스 리조트에서 ‘관광객 7천만 돌파’를 기념했다. 제이콥스 시장은 올랜도 관광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삶의 질도 개선시켰다고 평가했다.
주 관광객 1억1650만명, 전년 대비 3.6% 늘어
한편 올랜도의 관광객 증가와 일자리 증가는 주 전체의 상황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릭 스캇 주지사는 지난달 20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플로리다 전체 관광객이 전년보다 3.6%가 증가한 1억1650만명으로 집계되어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내인은 1억230만명, 캐나다인 350만명, 캐나다를 제외한 외국 관광객은 1070만명이다.
스캇 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로리다 관광 관련 일자리수가 140만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행객들이 풀고 간 액수도 1090억달러이다.
플로리다는 2015년에 방문객수가 사상 처음으로 1억명대를 돌파한 이후 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