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피서객 몰려 대량 피해… 해변 휴식시 식초 준비해야
▲ 플로리다 해변에 떠밀려 올라오는 캐논볼 해파리 <자료사진>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 데이토나비치를 끼고 있는 볼루시아 카운티 대서양 연안에서 수백명이 해파리(jellyfish)에 쏘여 주의가 요망된다.
<올랜도 센티널> 등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총 523명이 볼루시아 카운티 해변에서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볼루시아 카운티 비치 안전 구조대는 이날 보라색과 깃발을 흔들며 수영객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보라색 깃발은 해파리 등 위협적인 해양동물 출현을 뜻한다.
볼루시아 카운티 연안은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면 해파리에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서핑을 즐길만한 파도가 또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종종 수백명이 독에 쏘이는 바람에 안전요원들이 당황하기도 한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해파리는 ‘캐논볼’이다. 캐논볼 해파리는 몸체는 둥글지만 몸체에 달려있는 촉수가 유달리 짧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물속에서나 물밖에서 둥그스럼하고 투명한 몸체가 유달리 돋보인다.
캐논볼은 특히 폭풍 후에 멕시코만 북부나 잭슨빌 지역 해변 모래사장에 많이 떠밀려 올라온다. 이들을 만지거나 혹은 식용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해파리는 독이 있는 데다 물 밖으로 나오면 곧장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캐논볼 몸체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물컹거리는 부분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단번에 눈에 핏발이 서면서 이 핏기가 이틀 정도 간다고 경험자들은 지적한다.
네이버 지식정보에 따르면 해파리가 가지고 있는 독은 종마다 달라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해독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해파리에 쏘였을 때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파리는 촉수를 내뻗어서 수영객의 팔이나 다리에 독침을 쏜다. 만약 촉수가 채찍과 같이 길다면 해파리에 쏘인 자국은 마치 가시채찍으로 맞은 것처럼 벌겋게 부풀어 오른다. 이때 독침을 빼려고 건드리면 피부속으로 더 숨어버려서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고, 이 독가시 때문에 피부에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볼루시아 카운티 응급 요원들은 해파리에 쏘인 사람들의 해독에 식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초는 독침의 독을 빠르게 중화시키고 독침도 사그러들면서 빠져나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 식초를 바르기 보다는 피부에 붓는 것이 올바른 요령이다. 독침은 피부를 만질 수록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비치에서 해파리가 걱정된다면 식초를 준비해 가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