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세인트클라우드 36%, 오코이
▲ 올랜도 지역 인구 증가가 남쪽과 서쪽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올랜도 서쪽 벨트웨이 인근에 서 어지럽게 자리잡은 건축 장비들.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 세인트클라우드가 개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미디어에 따르면 세인트클라우드시는 중앙플로리다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인구 증가면에서 꾸준한 상승을 보이며 개발업자들을 끌고 있다.
최근 나온 연방인구조사국 자료에서 세인트클라우드 인구는 2010년 3만7840명에서 2017년에는 5만1280명으로 36%가 늘어났다. 이는 20%대 높은 인구증가세를 기록한 오코이, 윈터카든, 아팝카, 클레어몬트, 오비도 등 보다 앞선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시들이 개발 여지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세인트클라우드는 2010년에서 2017년까지 오시올라카운티에 합병된 지역(1.75 평방마일)이 대부분 공지로 남아있다. 현재 시 면적은 20 평방마일 정도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땅값이 낮은 조건도 개발업자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시 정부는 인구증가가 지속되면서 카운티와 공조해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짜임새 있는 도시개발을 꾀하고 있다. 베드룸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일터와 생활 공간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현재 이곳 주민의 90%는 주변 지역으로 출근하고 있다. 세인트클라우드와 인접한 키시미와 카운티 비통합지역 인구성장률도 각각 19%와 33%로 높아 출퇴근 시간이면 턴파이크 등 올랜도로 통하는 도로의 교통적체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2010년만 해도 오렌지-오시올라 카운티 경계를 넘는 운전자는 하루 2만75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만명까지 올라갔다.
인구증가와 함께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개발도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테크놀로지 연구단지인 네오시티가 500에이커 부지에서 막 기초 쌓기에 들어갔고, 통근열차 선레일이 포인시아나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곳에서 서쪽 공터는 장차 제조업 단지로 활용될 수 있으며, 원활한 교통을 위한 오시올라 파크웨이 확장안이 발의된 상태이다.
올랜도 서쪽 오코이시도 잠에서 깨어나
세인트클라우드에 이어 지역에서 두번째로 인구증가율이 높은 오코이(29%)시는 주택건설업자들이 주거지 땅을 구입하는 데 혈안이 된 건설업자들로 인해 주택버블을 우려할 상황이다. 십수년 전만 해도 플로리다의 전형적인 시골 동네였던 이곳은 올랜도 서쪽 벨트웨이가 남북으로 완성되면서 잠에서 깨어난 곳이다.
시 개발 책임자인 크레이크 셰드릭스는 10년전만 해도 이곳에서 보통 40∼50만불대 집을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올랜도시 서쪽 경계에서 2.5마일, 벨트웨이에서 메이틀랜드시까지 자동차로 10∼15분 걸리는 이곳 인구는 2010년 4만명에서 2017년에는 4만6천명으로 늘어났다. 이곳에서 올 여름에 올랜도 헬스-UF 플로리다 헬스 암센터와 요양기관이 문을 열 뿐 아니라 6개 회사가 본부 유치로 경쟁중이다.
오코이 북쪽 아팝카시에도 기존의 농장 지역이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인구가 증가, 2010년 4만2000명에서 2017년에는 5만1000명으로 23%가 늘어났다. 관엽식물과 화초 재배지로 유명한 이곳은 아직도 많은 농장이 자리잡고 있지만 그린하우스 감소추세가 큰 소리 없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