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은 호주의 정원 디자이너로 한국의 정원을 설명한 영문판 <Korean Gardens>를 출간한 질 매튜스(Jill Matthews)씨를 초청, 호주 현지 조경 및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정원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 정원의 매력을 설명하는 매튜스씨.
“한국 정원의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낸 것”
호주 출신의 정원 디자이너가 본 한국 정원의 특징과 매력은 무엇일까?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한국문화원’)은 최근 한국 정원을 주제로 <Korean Gardens>을 출간한 호주 출신 정원 디자이너 질 매튜스(Jill Matthews)씨를 초청, 서양인의 눈으로 본 한국 정원의 특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달 26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매튜스씨 초청 강연은 호주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정원과 거기에 담긴 역사, 전통,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Korean Gardens>의 저자인 질 매튜스(Jill Matthews)씨는 “중국이나 일본의 정원에 비해 한국의 정원에 대해서는 서양인의 시각으로 저술된 영문서적이 없어 한국 정원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어려웠던 현실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는 말로 이번 저서의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시드니총영사관의 윤상수 총영사(가운데)는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매튜스씨(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강연회에서 <Korean Gardens> 출간의 의미와 함께 저자인 매튜스씨에게 감사를 전했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정원 소개를 위한 저술 준비를 이어 왔으며, 9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 여러 유명 정원을 살펴본 뒤에 이번 책을 발간했다고 덧붙이면서 “집필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등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는 <Korean Gardens> 발간 의미와 한국 정원의 역사-문화적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저자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매튜스(Jill Matthews)씨는 한국 정원의 건축, 공예, 사회 및 종교적 의미를 설명했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조성한 것이 한국 정원의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정리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호주 조경학계 관계자, 문화예술계, 한인동포 약 80명이 참석했다. 특히 호주 현지 조경 및 문화계 인사들은 “<Korean Gaedens> 출간과 강연을 통해 한국의 정원에 담긴 한국문화의 가치를 좀 더 쉽고 흥미롭게 살펴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긍정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