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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포와 꿈꾸는 대한민국 100년’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가진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역사의 어두운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고 해결해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 문재인 정부의 개혁(적폐청산) 작업 취지와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호주 동포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강조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꿈 위해 ‘어두운 과거-역사적 모순 해결’ 중요

 

“우리는 세계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그 이면에는 독재, 인권탄압, 언론 탄압, 빈부의 격차 등 사회적 모순이 경제성장의 그늘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어두운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고 해결해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바턴으로 이어줘야 한다.”

지난 2016년 말 시작된, 당시 박근혜 정부를 향한 평화적 촛불시위는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다. 이어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핵심 과제로 사회, 정치 전반의 개혁을 진행하는 상황. 보수 단체와 이들을 등에 업고 정치권력을 이어가려는 일부의 반발 속에서도 현 한국 정부의 적폐청산 과제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발전을 기약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내려는 현 집권 정부의 궁극적 목적은 여당(민주당) 소속의 표창원 의원이 호주 동포들과 가진 토크 콘서트에서 강조한 것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역사의 어두운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고 해결해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 의원은 지난 2일(토), 시드니 한인동포 밀집 거주 지역 중 하나인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라트비안 극장(Latvian Theatre)에서 300명 가까운 동포들과 2시간 넘는 토크 콘서트 시간을 가졌다.

이날 표 의원은 토크 콘서트 주제인 ‘꿈꾸는 대한민국 100년’에 맞춰 미래 비전을 위한 방문을 갖고 호주 동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표 의원은 이를 위해 ▲나는 누구인가(정체성), ▲왜 사는가(삶의 목적), 그리고 ▲무엇을 지향하는가 라는 세 가지 작은 주제로 나누어 대한민국 전체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의 헌장에는 당시 임시정부가 꿈꿔온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담겨 있다”고 언급한 표 의원은 “이 방향대로만 흘러왔다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범이 되는 나라로 성장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세에 의해 강제 해방이 이루어졌으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이념적 갈등, 민족간의 남북 전쟁으로 인한 분단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표 의원은 “당시의 상처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분단 극복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 문화의 힘으로 아름다움을 쌓으며, 세계 평화를 선도하고 기여하기 위해 2019년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호주민주연합(회장 김종국)이 마련한 이날 토크 콘서트는, 오랜 시간 경찰과 학자로 일하다가 정치계로 자리를 옮긴 표 의원의 이상과 정치 이념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호주는 물론 전 세계 국가에서 한인 공동체를 형성한 재외동포들에 대한 애정도 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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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 후 동포들의 질문에 답하는 표 의원(사진). 그는 개인적인 정치 관련 가치관에 대한 한 동포의 질문에 ‘신사의 품격’과 ‘전사의 운명’을 동시에 갖춘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 머물 때 자녀들에게 ‘한국 말 하지 말고, 미국인들처럼 영어 쓰고 살아라’는 한인 부모들을 보고 정체성을 상실하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들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해도 미국인들은 결국 ‘Where are you from?’이라고 물어보게 마련이다- 정체성을 설명하는 ‘Who am I?’ 언급에서.

 

-각자의 삶의 목표는 행복(Happiness), 성공(Success), 가족(Family), 인정(Recognition)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어디에 가치를 두던 심리학적으로 만족감(satisfaction)을 느끼기에 저마다 다른 삶의 목표를 가지고 이를 끝까지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목적을 제시한 ‘What do I live for?’ 설명에서

 

-인류가 언제나 꿈꿔온 이상향은 행복, 평화, 평등, 사랑, 안전과 보안이다-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을 언급한 ‘Where are we heading for?’에서

 

-내 삶의 의미는 오랜 인류 역사와 관계가 있다. 우리는 앞 세대로부터 바턴을 받았기 때문이다. 20세기 전반 지구 생명을 단축하는 무분별한 활동들, 전쟁과 분열, 파괴, 무한경쟁 등이 있어 왔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공룡의 멸망과 같이 지구는 인류가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어떤 바턴을 이어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Where are we heading for?’ 중 ‘A giant relay’ 설명에서

 

-1919년의 독립선언은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매우 중요성을 지닌다. 이는 압제, 차별, 위험, 불안으로부터의 해방선언임과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 및 지배에 대한, 내부적으로는 봉건 왕조 신분제 사회에 대한 전근대적인 우리 삶의 모습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외침이었다- ‘Where are we heading for?’ 중 ‘A giant relay’ 설명에서

 

-신사의 품격과 전사의 운명을 함께 갖춘 의원이 되고 싶다- 정치 가치관 질문에서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역풍과 반발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경쟁적인 한국의 교육문제와 관련해 직업의 귀천이 없는 사회와 재벌개혁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반발에 부딪치게 된다- ‘개혁성공을 위해 현 정부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관련 질문에서

 

-(보수 단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 하여 그들의 인격을 매도하는 것은 반대한다. 인격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자. 이들을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태도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힘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주장과 관련된 불협화음에 대한 표 의원의 의견’ 질문에서

 

이와 함께 이날 토크 콘서트 후에는 ‘공직자로서 한쪽으로 의견이 치우치고 싶지 않아 교수직을 내려놓았을 때,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나’, ‘범죄를 줄이는 데 있어 정치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현실 정치에서) 그렇게 생각하나?’,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의 1심 재판결과가 안타깝다. 이에 대한 의견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에 앞서 호주민주연합 김종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현혹되지 말자”며 “오늘 이 토크 콘서트가 우리 커뮤니티의 조화와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김진연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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