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을 갖고 있는 호주 한인 비율은 절반에 못미치는 46.5%로, 다른 아시아 지역이민자 그룹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이는 한국 국적 보유 욕구, 라이프스타일 이민, 정치적, 혹은 인도주의적 사유에 의한 이민자가 없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인 이번 연구를 진행, 발표회를 갖는 정용문 박사.
호주 한인 시민권 보유 비율, 아시아 이민자 그룹 비해 낮아
한인 영어 구사력은 갈수록 향상... 종교 소속은 감소 추세 두드러져
주택소유 비율 낮고 세입자 많아, 낮은 소득으로 ‘주거 스트레스’ 우려도
호주 한인 커뮤니티의 백서라 할 만한 인구통계 및 생활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발표됐다. ‘호주 한인 통계’라는 제목으로 나온 보고서는 2016년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 현황과 동향, 성비를 비롯해 한인들의 종사 업종, 소득 수준, 주거 형태 및 자가 주택 소유 비율, 시민권 취득 등을 폭넓게 조사, 한인 커뮤니티 현황을 파악한 호주한인사회 최초의 인구통계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이번 조사는 시드니대학교 연구원이자 NSW대학교 초빙교수인 정용문 박사가 지난 2006년, 2011년 및 2016년 호주 통계청(ABS) 인구조사(census) 자료를 기반으로 한인 인구 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정 박사는 추후 이번 보고서를 책자로 간행, 호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식기반 구축하고 후속 학술연구 증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 박사는 이번 한인통계 분석을 △인구 규모 및 구조 △경제활동 및 소득 △시민 및 문화생활 △가족 및 주거로 구분, 정리했다. 지난 호(4월19일 자)에 이어 ‘시민 및 문화생활’ ‘가족 및 주거 부문을 알아본다.
III. 시민 및 문화생활
■ 시민권 취득에 소극적
2016년 현재 호주 한인들(비영주 장기 체류자 포함) 가운데 시민권자는 절반 이하(46.5%)로 집계됐으며, 시민권 보유율도 매우 느린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시민권 보유 비율은 비영어권 아시아 이민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중국 이민자 그룹의 경우 58.1%, 베트남계 시민권 보유율은 81.1%로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이민 역사 및 배경, 인적 구성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라고 설명하면서 “이중국적 불허, 한국 국적 보유 욕구,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이민자 비율, 시민권 취득 행정절차에 최소한 수년이 소요되며 경제 이민 혹은 라이프스타일 이민, 그리고 정치적 혹은 인도주의적 사유로 인한 이민 배경이 미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한인 시민권 보유 비율
(연도 : 호주 시민 / 비호주 시민 / 무응답)
2006년 : 43.8 / 53.8 / 2.4
2011년 : 45.3 / 52.8 / 1.9
2016년 : 46.5 / 52.6 / 0.9
■ 호주 입국 시기
5명 중 2명 이상(45.5%)은 지난 10년 이내 입국자, 5명 중 3명 이상(65.9%)은 지난 20년 이내 입국자로 조사됐다. 이는 호주 한인 인구가 이민 1세대 중심의 구성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2016년 현재 호주 출생 한인 2세대는 15.6%로 추정되며, 이는 호주 전체 인구 중 호주 출생자 비율 73.7%(추정)와 크게 비교된다.
호주 한인 2세대는 아직 태동기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의 과반수(56.3%)는 9세 이하, 10-19세 24.1%, 20-29세 14.6%, 30세 이상은 5.0% 비율이다.
▲ 호주 입국 시기
(시기 : 호주 한인 / 호주 전체)
1900-45년 : 0.0 / 0.1
1946-55년 : 0.0 / 0.9
1956-65년 : 0.0 / 1.8
1966-75년 : 0.5 / 2.8
1976-85년 : 4.1 / 2.4
1986-95년 : 10.1 / 3.4
1996-2005년 : 20.4 / 4.2
2006-15년 : 41.7 / 9.2
2016년(1-8월) : 3.3 / 0.7
무응답 : 3.8 / 0.9
해당 없음 : 15.6 / 73.7
■ 영어 구사력
(한인) 혈통 보유자 중 4.1%만이 가정에서 한글 이외의 언어를 사용할 만큼 강한 언어계승 욕구를 보여준다. 실제로 NSW 커뮤니티 언어교육 등록 학생 중 한글학교 등록자는 상위 5번째(5.8%)이다.
호주 한인 영어 구사력은 갈수록 나아지는 편으로, 양호한 영어 구사력 보유자는 66.8%(매우 잘함 31.3%, 잘함 35.4%)에 달했다. 물론 호주 비영어 배경 이민자 그룹의 영어구사력 양호 비율 83.0%와는 비교되는 수치이다.
하지만 한인 영어 구사력은 점진적 향상 추세로 ‘(매우) 잘한다’는 비율은 2006년 63.0%, 2011년 65.9%, 2016년에는 66.8%로 갈수록 향상되는 추세이다. 물론 이는 호주 현지 출생 한인 인구의 자연 증가, 높은 영어 구사력을 요구하는 이민 정책 변화, 기술 이민자 비중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호주 한인 영어 구사력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잘함 : 34.9 / 36.1 / 35.4
매우 잘함 : 23.1 / 29.8 / 31.4
잘 하지 못함 : 30.3 /27.9 / 27.5
전혀 못함 : 4.9 / 4.5 / 4.3
무응답 : 1.9 / 1.4 / 0.9
■ 종교 소속
종교를 갖지 않는 한인들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종교적 소속이 없다’는 한인 비율은 35.5%로, 지난 10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기독교를 포함한 대부분 종교가 감소 추세로, 기독교 소속은 50%대로 하락(최근 5년간 10%포인트 감소)했으며 불교는 지난 10년간 50%가 줄었다. 호주 한인들의 기독교 및 불교 소속 비율은 호주 전체 종교 소속 비율에 근접하고 있다.
정 박사는 종교 소속 감소에 대해 “호주의 전반적인 종교 소속 감소 추세, 호주 아시아인들의 기독교 혁명(Christian revolution) 쇠퇴, 이민사회에서 종교의 기능과 역할이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민족 결집지(racial enclave)로서의 종교적 기능을 지양하며 주류사회 혹은 다른 문화집단과의 교류를 확대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종교 소속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불교 : 6.12 / 5.05 / 3.24 / 2.41
기독교 : 72.54 / 69.12 / 58.56 / 52.14
힌두교 : 0.01 / 0.01 / 0.02 / 1.88
이슬람 : 0.01 / 0.06 / 0.05 / 2.58
유대교 : 0.01 / 0.01 / 0.01 / 0.38
기타 종교 : 0.09 / 0.09 / 0.05 / 0.95
무교 : 17.51 / 23.14 / 35.48 / 30.09
불분명한 대답 : 0.32 / 0.27 / 0.23 / 0.46
무응답 : 3.36 / 2.25 / 2.35 / 9.11
■ 결혼 상태
15세 이상자 중 절반(51.1%)은 등록 결혼 상태로, 호주 전체 결혼 등록(47.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자 제외 시 호주 한인(90.4%)의 결혼 등록률은 호주 전체(82.0%)보다도 높다. 반면 사실혼도 증가 추세로 미혼자 제외 시 2006년 5.8%였던 사실혼 비율은 2016년 9.6%에 달했다.
등록 결혼과 함께 이혼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로, 미혼자 제외 시 이혼율은 2016년 현재 5.7%였으며, 별거 등 ‘파경’ 상태를 포함하면 8.3%(2016년)였다. 물론 이는 호주 전체 ‘파경’ 비율(18.0%)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다.
▲ 사회적 결혼 상태(social marital status)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호주 전체)
등록결혼(registered marriage) : 49.1 / 51.7 / 51.1 / 47.7
사실혼(a de facto marriage) : 3.0 / 3.9 / 5.4 / 10.4
미혼 : 47.9 / 44.4 / 43.4 / 41.9
▲ 등록결혼 상태(registered marital status)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결혼한 적 없음 : 42.8 / 40.3 / 39.8 / 35.2
사별 : 1.7 / 1.5 / 1.5 / 5.2
이혼 : 2.7 / 3.0 / 3.4 / 8.5
별거 : 1.5 / 1.4 / 1/6 / 3.2
결혼 : 51.3 / 53/8 / 53/7 / 48.0
■ 가족 구성
호주 한인들의 가족 구성은 ‘자녀를 둔 부부 가족’이라는 전형적 가족상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 한인 3명 중 2명(66.0%)은 유자녀 부부 가족 구성원으로, 이는 호주 전체 유자녀 부부 가족 59.0%에 비해 높았다. 또 무자녀 부부 가족(22.6%)도 호주 전체(25.7%)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 반면 현재 10가족 중 1가족(9.6%)이 ‘한부모’ 가족으로, 호주 전체 14.1% 보다는 낮지만 이혼율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한부모’ 가족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부모’ 가족의 경우 노동시장 참여에 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고, 빈곤 위험이 있으며, 자녀를 돌보는 데에도 부담이 있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 지원이 절실하나 근래 호주 정부가 사회보장 급여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가족 구성
(구분 : 호주 한인 / 호주 전체)
무자녀 부부 가정 : 22.6 / 25.7
유자녀 부부 가정 : 66.0 / 59.0
한부모 가정 : 9.6 / 14.1
기타 : 1.9 / 1.2
■ 자녀 수
유자녀 가족 구성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각 한인 가정의 자녀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유자녀 가족 비율과 가구당 자녀 수가 불일치하는 양상이다. 즉 호주 전체 가족 대비 호주 한인 유자녀 가족 비율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가구당 자녀 수인 것이다. 2016년 현재 한인 유자녀 가족 중 절반(49.8%)은 2자녀 가구, 2자녀 이하 82.9%,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 비울은 17.1%로 호주 전체(28.0%)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를 한국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으로, 한국의 1자녀 가구 비율은 39.4%, 2자녀 50.1%, 3자녀 이상은 10.4%이다.
▲ 한인 가정의 자녀 수
(구분 : 호주 한인 / 호주 전체)
1자녀 : 33.1 / 30.8
2자녀 : 49.8 / 41.2
3자녀 : 14.4 / 19.1
4자녀 : 2.3 / 6.2
5자녀 : 0.3 / 1.6
6자녀 이상 : 0.1 / 1.0
IV. 가족 및 주거
■ 주택 보유
호주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38.8%(완전 자가 소유 9.6%, 부분 자가 소유 29.2%)로, 호주 전체 자가 소유 비율(61.1%)과 큰 격차를 보였다. 자기 주택 없이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는 절반(55.2%)이 넘었으며, 이 비율은 상승 추세였다.
호주 전체 주택 소유율과의 큰 격차를 보인 배경으로는 이민자로서의 낮은 소득 잠재력, 초기 정착 단계에 있는 최근 입국 한인인구 비중,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 구조로 풀이된다. 이는 호주의 다른 이민자 그룹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 주택 소유 비율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완전 자가 소유 : 12.4 / 10.6 / 9.6 / 23.9
부분 자가 소유(mortgage) : 27.4 / 28.3 / 29.2 / 37.1
공유 자가 소유(shared equity scheme) : 0.8 / 1.0 / 0.4 / 0.1
세입자(임대료 납부) : 51.1 / 54.2 / 55.2 / 27.0
세입자(임대료 면제) : 1.0 / 1.0 / 0.9 / 0.8
평생 주거가능 세입자(a life tenure scheme) : 0.1 / 0.1 / 0.2 / 0.3
기타 : 0.2 / 0.3 / 0.2 / 0.4
무응답 : 3.8 / 2.1 / 2.5 / 6.4
해당없음 : 3.2 / 2.5 / 1.8 / 4.0
호주 한인들의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아파트 거주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인들의 기호, 아파트 공급이 많은 대도시 거주 비율이 높은 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 주거 형태
호주 전체 주거 형태와 크게 불일치한 양상을 보였다. 즉 단독주택 거주 비율(45.3%)이 호주 전체(77.4%)와 크게 비교되며, 이들 또한 점진적 하락 추세였다. 반면 듀플렉스,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 복층 연립주택(semi-detached) 거주자는 증가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고층 아파트 거주비율이 크게 높아져 호주 전체 아파트 거주 비율보다 5배 이상에 달했다. 이는 대도시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고, 호주 한인들이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며, 아파트를 선호하는 호주 한인들의 주택 기호, 상대적으로 높은 단독주택 주거 비용, 높은 세입자 비율 등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
▲ 한인 주거 형태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단독주택 : 49.0 / 47.3 / 45.3 / 77.4
단층 연립주택 : 4.8 / 5.5 / 5.2 / 5.6
복층 연립주택 : 8.6 / 9.7 / 12.2 / 5.2
2층 이하 아파트 : 8.5 / 7.8 / 5.0 / 3.4
3층 아파트 : 9.6 / 8.9 / 8.0 / 2.8
4층 이상 아파트 : 18.4 / 20.0 / 23.3 / 4.1
주택에 부속된 아파트 : 0.1 / 0.1 / 0.0 / 0.0
캐러밴, 캐빈, 주거용 배 : 0.4 / 0.2 / 0.0 / 0.1
텐트 등 임시 주택 : 0.1 / 0.0 / 0.0 / 0.1
상가나 사무용 빌딩에 부속된 아파트 : 0.3 / 0.3 / 0.4 / 0.2
무응답 : 0.2 / 0.2 / 0.5 / 0.4
■ 가족 수 대비 주거 적합성
또한 가족 수와 주택 규모가 비례하지 않는 양상도 나타났다. 한인 주거지로는 3침실 주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35.0%), 4침실 주택 비율(22.1%), 2침실 주택 비율은 26.2%였다. 한인 주거지 중 다침실의 대규모 주택 비중은 호주 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이는 높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런 한편 가족 수에 비해 침실 수가 부족한 한인 주거지 비율도 높았다. 주거 적합성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침실이 남는다는 비율은 43.6%), 적합하다 비율 32.9%였으나 5가구 중 1가구(18.6%)는 침실 부족 혹은 과밀 거주(over-crowding) 상태였다.
▲ 주거 적합성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침실 없음 : 0.9 / 1.2 / 0.6 / 0.4
1개 침실 : 4.4 / 4.8 / 6.0 / 2.7
2개 침실 : 27.2 / 26.8 / 26.2 / 13.2
3개 침실 : 35.8 / 37.0 / 35.0 / 37.7
4개 침실 : 21.1 / 21.0 / 22.1 / 30.9
5침실 이상 : 7.5 / 7.3 / 7.6 / 8.8
무응답 : 3.1 / 1.7 / 2.4 / 6.4
■ 주거비 : 주택대출 상환
부분 자가 소유 한인들의 월 주택대출(mortgage) 상환액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서 월 $1,000 미만 상환 가구는 11.4%에 불과했으며(호주 전체 가구 15.6%), 5가구 중 1가구 이상(22.7%)은 월 $3,000 이상 상환해야 하는 가구였다. 이는 호주 전체 가구 17.3%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그런 한편 ABS의 센서스 자료가 아닌, 정용문 박사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호주 한인들의 주택 대출 상환 중간 금액(median monthly moatgage repayment)은 월 $2,500으로 호주 다른 가구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68.3%의 호주 한인 가정에 해당되는 비용이며, 호주 전체 중간 모기지 상환금($1,755)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매월 모기지 상환 금액이 낮은 가구의 중가세는 고무적으로, 월 $1,000 이하 상환 가구는 2011년 9.0%에서 2016년 11.4%로 증가했다.
▲ 월 주택 대출 상환금
(금액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상환금 없음 : 2.0 / 3.2 / 2.7
$1-$149 : 0.6 / 0.5 / 0.7
$150-$299 : 0.4 / 0.5 / 0.9
$300-$449 : 0.9 / 1.3 / 1.9
$450-$599 : 1.1 / 1.3 / 1.7
$600-$799 : 1.5 / 2.0 / 3.2
$800-$999 : 2.5 / 2.6 / 4.5
$1,000-$1,199 : 3.7 / 4.6 / 6.0
$1,200-$1,399 : 4.3 / 5.3 / 7.5
$1,400-$1,599 : 5.0 / 7.0 / 7.4
$1,600-$1,799 : 6.1 / 7.8 /8.6
$1,800-$1,999 : 5.3 /6.2 / 6.4
$2,000-$2,199 : 12.3 / 13.2 / 11.1
$2,200-$2,399 : 5.3 / 4.8 / 4.6
$2,400-$2,599 : 6.2 / 5.8 / 3.8
$2,600-$2,999 : 10.2 / 7.7 / 7.5
$3,000-$3,999 : 16.8 / 12.6 / 10.0
$4,000-$4,999 : 6.1 / 5.3 / 3.9
$5,000 이상 : 5.1 / 4.9 / 3.4
무응답 : 4.6 / 3.3 / 4.2
■ 주거비 : 임대료
임대료 지출 역시 모기지와 유사한 패턴으로 저지출 가구 비율에 비해 고지출 가구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매주(weekly) 임대료 $300 이하 호주 한인은 10.3%로 호주 전체 31.3%와 크게 비교되며 $450-$549 지출에 가장 많은 한인이 분포(24.2%)되어 있다.
정 박사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월간으로 산정해 한인들의 중간 임대료 지출은 $2,000이며 호주 전체 중간 임대료는 $1,340이다.
이렇게 볼 때 한인들은 호주 전체와 비교,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높은 대도시 거주 비율이 원인으로 풀이되며, 낮은 소득으로 인한 ‘주거 스트레스’(housing stress.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에 지출하는 가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자동차 보유
2006년에 비해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 비율은 점진적으로 낮아져 2006년 14.6%에서 2016년 9.7%로 줄었다. 아울러 자동차 보유 대수 증가했다. 2006년의 경우 1대 보유 가구가 가장 보편적(40.2%)이었으나 2016년에는 2대 보유 가구가 가장 많은 비율(38.3%)을 보였다. 또 2대 이상 다차량 보유 가구는 2006년에 비해 2016년에는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 자동차 보유 현황
(구분 : 2006년 / 2011년 / 2016년 / 2016년 호주 전체)
자동차 없음 : 14.6 / 12.5 / 9.7 / 4.8
1대 : 40.2 / 40.2 / 36.1 / 25.5
2대 : 31.4 / 34.3 / 38.3 / 39.0
3대 : 7.1 / 8.3 / 8.4 / 14.5
4대 이상 : 1.9 / 2.3 / 3.5 / 8.9
무응답 : 4.8 / 2.5 / 3.0 / 7.3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취약계층-고용 지원 펼쳐야
이번 한인통계 분석을 진행한 정용문 박사는 △호주 전체 인구와의 경제적 격차,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구조적-제도적 장벽(이민 전 기술과 경력을 활용하거나 인정받기 어려운 점 등), △비영어권 이민자로서 특정 직업군에 집중 분포(식품업, 소매업, 사회서비스업 등), △개인 및 가구소득 격차(소득 분포상 한인들의 저소득군 배치),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 지출, △낮은 가처분 소득(disposable income) 등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높은 빈곤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아울러 비경제적 이슈로 △1세대 중신 인구 구조(초기 정착단계), △낮은 정치적 영향력, △언어 장벽에 따른 지역사회 참여 저하를 곱으며 “사회적 배제가 지속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반면 기회요인도 있다. 정 박사는 이 부문에서 △젊고 성장하는 한인 인구(20대와 30대가 46.4%로 호주 한인 인구의 주택), △높은 인구증가율(지난 10년간 거의 두 배로 성장), △2세대의 성장은 영어구사력 및 노동시장 지표 개선, 사회경제적 불이익 감소 및 주류사회와의 연계성 강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가족 구조 및 구성이 ‘안정적’이며 “이런 높은 결혼율과 유자녀 가족 비율, 낮은 이혼율 등에서 회적 역량(social competence)이 높은 한인 차세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 박사는 △경제적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호주 한인 경제 실태 조사(개인 및 가구 특성별-지역별), △빈곤 및 불평등 지표 생산 및 모니터링, △호주 한인 사회통합 촉진 노력(가칭 ‘호주 한인사회통합위원회’) 구성, △취약계층(한부모 가구, 이혼 노인가구 등) 재정 지원, △실업자, 불완전 취업자 고용 지원 서비스, △호주 한인 사회참여 기회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