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쇼어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 여자 54홀 챔피언대회 (North Shore Golf Club, Women's 54-Hole Open Championship 2019)에서 13세, 손연수(김경훈 골프아카데미)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지난 5월18일부터 2일간 54홀 대회로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강한 맨탈과 체력이 요구되는 어려운 시합이다. 특히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점수, OOM(Order Of Merit )포인트가 적립되는 경기로 대부분 뉴질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대회였지만 올해 경기는 13세 한인 소녀가 우승을 차지해 많은 관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우승을 차지한 손연수는 첫날 18홀을 마감하며 1언더, 2등으로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9홀 경기의 강행군을 시작했다. 역시 종합 1언더로 마감하면서 공동1위에 올랐다. 경기 마지막날 챔피언 조에서 시작한 손연수는 1번홀과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9홀을 까지 1오버로 순위 변동없이 1위 자리를 지키며 마감을 했다. 문제는 마지막 18홀 경기를 해야 하는데 바람과 비가 오면서 모든 선수들에게 악영향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손연수는 흔들림 없이 마지막 18홀을 마치고71,72,76타로 2위와 4타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손연수는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둘째날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간 당황했다.지난 4월 무리와이 대회에서도 챔피언 조에서 출발했지만 보기를 하면서 무너져 5위를 했던 아픈 기억이 떠올랐지만 캐디를 해준 아빠와 코치의 응원으로 다시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우승을 차지해 기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손연수 선수의 캐디이며 아빠인 손영록 씨는 “운동을 하는 자식을 바라모는 부모의 심정은 누구나 똑 같을 것 같다. 항상 우승을 차지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항상 마음이 무거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연수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준 코치와 모든 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5년전 처음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을 때부터 손연수 학생을 지도한 김경훈 프로는 “13세의 어린나이 이지만 오픈경기에 출전해서 우승한 훌륭한 선수이다. 또한 손연수 학생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