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카슬 한글배움터’가 주관한 가족 캠프가 지난 주말 던곡(Dungog) 지역의 한 캠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제비누 만들기-녹두전 부치기 등 한국문화 체험 활동
홍상우 총영사-김기민 교육원장 참석, 한인 입양 가족 격려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은 ‘뉴카슬 한글배움터(교장 오세옥)’가 주관한 가족 캠프가 2019.5월31일(금)~6월2일(일) 2박 3일 동안 던곡(Dungog)의 Wangat Ldoge 캠프장에서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뉴카슬 지역 주말 한글학교인 뉴카슬 한글배움터는 한인입양아가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19회를 맞는 이번 캠프에서는 부시워킹, 수제비누 만들기, 야간 개구리 잡고 놓아주기(Frogging), 녹두전 만들어 먹기, 배구 및 한국노래 부르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5월 10일 부임한 홍상우 신임 주시드니총영사는 시드니에서 약 3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캠프장을 직접 찾아와 한인입양아 가족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특히, 홍 총영사는 “한인 어린아이를 입양하고 이들에게 한국어, 한국 역사 및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입양아 부모님들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이 호주와 한국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캠프를 개최한 오세옥 교장은 “오랜 동안 매년 행사를 운영해 오다 보니 이젠 참가자들이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올해는 특히 오렌지(Orange)와 보우럴(Bowral) 지역에서도 가족들이 참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참여 열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특히, 어린 한인 입양아 학생들이 이젠 성장해 한글배움터 교사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991년 간호학 공부를 위해 뉴카슬에 온 오세옥 교장은 주변의 한국인 입양아들을 위한 교육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1년부터 뉴카슬 한글배움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뉴카슬 한글배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인근지역 초중등학교와 지역사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물놀이 공연, 한국의 밤 행사 개최 등 한국을 알리는 역할도 수행해 오고 있다.
한편, 한글배움터는 2006년부터 약 3년 마다 약 30-40명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한국방문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올해 12월경에도 약 3주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 교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국민훈장 석류장은 수여받은 바 있다.
한편, 광복회 호주지회 관계자 10여 명도 캠프장을 찾아 준비해 온 맷돌로 녹두전을 함께 만들어 먹는 등 캠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캠프장을 찾은 김 교육원장은 ‘뉴카슬 한글배움터는 단순한 한글학교를 넘어 하나의 가족공동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 이런 행사를 계기로 서로 더욱 돈독한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