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호부협의회(회장 형주백)이 마련한 ‘통일 골든벨’ 현장. 대회 관계자들은 동포자녀들의 한국 역사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폭넓은 상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스쿨 학생 대상의 ‘통일 골든벨’ 마련... 50여 학생 실력 겨뤄
민주평통호주협의회(회장 형주백)가 주최한 통일 골든벨 행사가 지난 주 토요일(1일)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 홀(Latvian Theatre, Strathfield)에서 진행됐다.
캔버라와 시드니 거주 동포 자녀 고교생 50여명이 참가한 이날 골든벨 행사장은 1시간 전부터 등록 학생들과 가족들이 참석, 축제마당이 됐다.
동포사회 각 단체 관계자, 홍상우 총영사, 김민기 교육원장도 꽤나 어려운 한국 역사와 남북분단의 배경에 대한 문제를 척척 풀어갈 때마다 박수로 응원했다.
이날 골든벨 우승자는 제임스 루스 고교(James Ruse Agricucural High School) 9학년 김채민 학생에게 돌아갔다. 같은 고교 9학년 기민정 학생은 김채민 학생과 자웅을 겨룬 끝에 차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 군은 평통사무처가 주최하는 세계 청소년 골든벨 행사의 호주 대표로 참가하며, 한국 왕복 항공권과 3박4일의 체류 경비가 상금으로 주어졌다.
이날 행사는 형주백 회장의 개회사, 홍상우 총영사, 이숙진 평통아세안지역회의 부의장의 격려사에 이어 곧바로 단답형, 사지선다형, ‘OX’로 짜인 문제 풀이에 들어갔다. 이날 골든벨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예상 문제집이 사전에 주어져 쉬운 문제는 모두 답을 풀었지만, 20여분이 지나면서 탈락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1차 탈락한 참가자들은 패자 부활전을 통해 재도전에 들어갔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던 골든벨은 통일상식 문제에서 승패가 갈렸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당사국을 묻는 질문에서 6개국을 모두 맞게 기록한 김채민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김 군은 북한 각지에 존재하는, 상품을 사고파는 시장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도 거침없이 ‘장마당’이라고 답해 단상의 골든징을 울렸다.
홍상우 총영사는 “참가자들의 한국 역사나 통일 상식 수준이 예상외로 높았고 진지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평했다. 김민기 교육원장은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역사 공부가 모국의 학생들 못지않았다”고 평가했으며 이숙진 부의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 한인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잘 되어 있어 아세안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무척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형주백 호주협의회 회장은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조국 사랑과 통일에 대한 새 지평을 열도록 평통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평통 호주협의회는 이번 토요일(8일) 멜번(Melbourne)에서, 15일(토)에는 서부 호주 퍼스(Perth, WA)에서 평화통일 골든벨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