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교도 당국의 부실 감호 의혹을 촉발시킨 시드니 실버워터 교도소 재소자 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은 피살자와 같은 방에 수감돼 있던 한국계 청년 A(28)로 밝혀졌다.
한국계 청년 A의 무차별 폭행으로 숨진 재소자는 중국계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실버워터 교도소에서 중국계 수감자가 같은 방에 수감돼 있던 한국계 재소자 A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진채 발견됐고, 경찰은 즉각 A모를 살인죄로 추가 기소했다.
폭행 살인죄로 추가 기소된 한국계 청년 A는 앞서 수감돼 있었던 시드니 파클리 교도소에서도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죄로 실버워터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의 한 라디오 토크백쇼 진행자는 “한국계 수감자와 중국계 수감자 2명만 같은 감방에 가둔 것이 치명적 실수가 아니였는가”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도당국은 “부실 감호의 문제가 아니라 교도소가 너무 비좁고 복잡한데서 초래된 문제로 보이고 전혀 이런 불상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폭력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된 범죄자가 교도소 내에서도 폭력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2인 1실에 가둔 것이 살인의 비극을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2개월 전에도 실버워터 교도소에서는 39살의 재소자 라이언 페널이 동료 수감자 매슈 맥과이어(35)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교도소 내 폭력살인을 저지른 한국계 수감자의 호주국적 혹은 한국국적 보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