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SW교육표준위원회의 톰 알레고네리아스 의장
한글과 한류 매력 발산,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인기 급증하고 있어”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20일 시드니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한호 교육 교류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호주 NSW에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는 초중등 학교 관계자를 포함, 한인사회 한글학교 교사, 한글을 배우는 호주인과 한인 2세 등 250여명이 참가해 한글과 한류의 우수성과 매력을 되새겼다.
대부분 호주인으로 구성된 버우드걸스하이스쿨 합창단이 애국가 1절을 한국어로, 호주 국가를 영어로 부르면서 양국 교류의 밤은 시작됐다.
홍상우 시드니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언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수단이다. 성공한 다문화 사회인 호주와 한국 간에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SW 교육 실무정책을 총괄하는 교육표준위원회(NESA)의 톰 알레고네리아스 의장은 "2015년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면서 "K팝 등의 영향으로 주류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민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은 "30년 동안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호주 67개 초·중등학교에서 현재 8천 500명가량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행된 ‘한국 문화 경연대회’에 참가한 초중등부 팀들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린필드한국학교 유치반 어린이들이 '한글 가나다 노래'를 귀여운 율동과 함께 부르자 참가자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데니스톤이스트초등학교 학생들은 '아리랑 코리아' 노래에 맞춰 아기자기한 소고 군무를 선보였다.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스트라스필드걸스하이스쿨 학생들은 역동적인 K팝 메들리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피부색의 마스덴로드공립학교 무용팀은 한국 전통 부채춤의 아름다움을 화려하게 연출했다.
호주를 방문한 국립부산국악원 단원들은 '삼도설장구가락'과 풍물패 공연으로 한국 전통 가락의 참맛을 들려주었다.
사진: 린필드 한국학교 유치반 어린이들의 무대(좌), 스트라스필드걸스하이스쿨 학생들의 댄스(우)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