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명암 조명하며 방찬과 필릭스 집중 소개
호주의 지상파 채널7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선봉장인 K팝의 인기를 보도하며 그 명암을 조명했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호주 출신 가수 2명 소개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채널7은 9월 22일 방송한 시사프로 선데이 나잇(Sunday Night)의 ‘K팝 : 세계를 매료시킨 음악 현상의 뒷무대’를 통해 “K팝이 한국의 최대 문화 수출품으로 세계를 접수했다”면서 K팝의 성공과 좌절, 경쟁과 희생에 대해 보도했다.
선데이 나잇은 싸이,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에이티즈(ATEEZ), 임다미, 헨리 프린스 막(Henry Prince Mak), 걸그룹 ANS 등을 등장시키며 K팝 가수를 꿈꾸는 수백만명 중 선택받은 가수 지망생들이 혹독한 집단 훈련을 거쳐 성공하기까지 감수해야 할 희생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돌들이 일거수일투족 소속사에 속박당하며 엄격한 규율 속에 열악한 합숙생활을 해야하고 성형수술까지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보도했다.
선데이 나잇은 “코리안 팝의 준말인 K팝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히트로 주류문화에 침투했다”면서 한국의 신인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최고 스타 2명이 호주인이라고 소개했다.
▶ 방찬, 7년 훈련생 기간 거쳐 스트레이 키즈의 리더로 우뚝 = 이 프로그램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9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시드니 서부 출신인 방찬(Bang Chan, 22)과 필릭스(Felix, 19)를 소개했다.
방찬은 13세 때 한국 레코드사가 호주에서 실시한 오디션을 통해 K팝 훈련생으로 발탁됐다. 그는 결국 한국으로 건너가 수백명의 다른 가수 지망생들과 기숙사 생활을 했다.
방찬은 “나는 해외에서 온 다른 훈련생들과 기숙사에서 합숙했다. 거기선 연습하고, 잠자고, 먹는 생활이 반복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호주의 가족과 거의 만나지 못하는 7년간의 세월을 참고 견딘 끝에 스트레이 키즈 TV쇼에 합류하게 됐다. 그의 아버지는 방현걸 전 시드니한인회 부회장이다.
방찬은 “나는 가족도 없이 어린 나이에 혼자 한국으로 왔다.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다. 이것이 올바른 길인지 의문이 들 때도 많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K팝에 몰입한 방찬에게 보답이 돌아왔다. 그는 스트레이키즈의 공식 리더가 됐으며, 스트레이키즈는 데뷰한지 1년 반만에 수백만명 팔로워를 거느리고 세계를 누비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방찬은 K팝의 위력을 인정하며 “우리는 고난에 처한 사람, 좌절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는 K팝을 통해 그런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정말 원한다”고 밝혔다.
▶ 필릭스 “성공하기 위해선 난관 통과해야 한다” = 필릭스는 5세쯤부터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의 어머니가 K팝을 소개해줬다. 그는 한국어를 모르던 17세 때 시드니 세븐힐스를 떠나 한국행을 택했다.
필릭스는 “그것은 모험이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의 언어, 문화, 음식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새로운 경험은 나의 사고방식을 바꿨고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스트레이 키즈에 합류했다.
그는 K팝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어려움과 관련해 “심신이 피곤할 때도 있다.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난관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좌)과 필릭스(우)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