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다니엘 강 기자>
우리 정부를 신뢰한다던 호주 정부가 결국 한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추가했다. 외교적 망신이 이곳 호주까지 확대된 셈이다.
5일(현지시간) 호주 스콧 모리슨(Scott Morris)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금지 조치에 한국을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과 이란에서 호주로 여행하는 외국인에 대한 기존의 입국 금지 조치를 1 주일 연장하다”고 덧 붙였다.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 이탈리아 여행객은 입국 심사시 고강도의 방역 심사 조치도 추가했다. 이로써 입국 금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이란 등 3개국으로 늘었다.
개정 된 입국 금지령은 3 월 14 일 토요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지만 호주 정부는 1 주일 이내에 상황을 검토해 여행 제한을 추가로 연장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조치로 중국,이란 및 한국에 체류 한 외국인은 해당 국가를 떠난 후 14 일 동안 호주에 입국 할 수 없게 됐다.
호주 시민권자과 영주권자를 제외한 14일 이내 한국으로부터의 여행객은 전원 입국 금지되고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한국으로부터 입국 후 2주 간 ‘자가격리’가 의무화 된다. 사실상의 한국발 입국 금지령이다.
또 모리슨(Morrison) 총리는 이탈리아의 여행자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검역 체크"가 이루어 질 것이라 말했다. 이는 입국시 더 많은 질문과 발열 체크를 명확히 하겠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호주 정부는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핫스팟(Hot Spot) 인 대구에 대한 보다 엄격한 여행 재고를 요구하며 “호주인들은 그곳에 가지 말라”고 까지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탈리아에 비해 한국에서 호주로 여행하는 승객 수가 5 배나 많기 때문에 더 큰 위험에 처했다”고 말하며 “내각의 국가 안보위원회가 주 및 연방 최고 의료 책임자로부터 상황 업데이트를 보고 받은 후 여행 제한을 확대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민 사회의 반응은 ‘올 것이 왔다’라는 분위기다.
시드니 교민 김 모씨는 “결국 이렇게 되네요. 예상은 했지만 설마설마 했는데” 라며 아쉬워 했다.
또 다른 교민 이 모씨는 “몇 일전 60대 한국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된 것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라며 “한시적 조치이니 기다려 봐야지”라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은 대한항공 KE121 편으로 지난달 27일 시드니에 도착한 한국 교포로 확인 됐다. 이에 따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은 ‘자가격리’등의 조치를 스스로 취하고 증상이 있을 시 호주 보건부 1800 022 222로 즉시 문의하길 바란다.
5일(9시 기준) 현재 호주는 확진자 52명 사망자 2명으로 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