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리그 퍼스 글로리 팀 한국 원정경기 '참가 불가' 선언
코로나19사태가 축구계도 강타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이 예정됐던 스포츠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주관하는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AFC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FC 서울과 태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의 2020 ACL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연기한데 이어 4일 한국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던 호주 A리그 퍼스 글로리 팀도 아예 '참가 불가'를 선언해 퍼스 글로리와 울산 현대와의 경기가 연기됐다.
호주 퍼스 일간지 “The West Australian”에 따르면 퍼스 글로리 팀은 AFC가 경기를 연기하지 않는다고 해도 원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퍼스 구단주는 "AFC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건강을 담보로 위험을 무릅쓸 수 없다"며 불참 의사를 확고히 했다.
경기에 무단 불참할 경우 벌금과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최대 3년 동안 제한되는 징계를 받을 수 있지만, 퍼스 측은 이조차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AFC는 코로나19의 위세가 심각해지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동아시아 6개국(한국·중국·일본·호주·말레이시아·태국)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관계자들을 호출해 두 번째 긴급회의를 열어 일정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 연합뉴스/TOP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