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년이 연출한 단편영화 ‘Lost Goodbye’ (잃어버린 작별)의 첫 예고편 영상이 공개되었다. TV2 코미디 드라마 ‘Step Dave’의 여주인공 Sia Trokenhim이 비밀리에 안락사를 받은 딸과 VR 기술을 통해 다시 마지막 순간을 나누게 되는 레이첼 역을 맡았다.
양종찬 감독과 올해 뉴질랜드 국제 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Love is Real!’의 촬영 감독 Stefan Coetzee는 흥미진진한 단편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10월에 있을 안락사 국민투표에 대해서 더 알고 고민하여 투표하기를 원하는 취재로 영화를 제작했다. 10분 정도의 분량의 본 영화는 9월 중순 페이스북과 유트브를 통해서 온나인 버전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양감독이 지난 2년동안 앓게된 질병들이 이번 영화 제작의 동기부여가 됐다. 2018년 양감독은 한국에 있는 대학 병원에서 6일을 물도 안마시고 금식하면서 생일을 보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는 도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궤양성대장염 진단을 받게 되었다. 몇달 후 양감독은 뉴질랜드에서 오른쪽 눈의 망막이 떨어지게 되어 병원을 다시 찾아갔다. 짧은 기간내에 연속의 질병과의 다툼을 하면서 양감독은 죽음, 고통, 그리고 극단적인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 대한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양종찬 감독은 오클랜드 대학교 영상제작 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7년 워너 브라더스 제작사의 영화 ‘메가로돈’ PA로 참여했으며 오프라 윈프리가 출연한 디즈니의 ‘시간의 주름’ (2018), 뮬란 실사판 (2019)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도 참여했다. 2019에는 뉴질랜드의 저명한 영화 제작대회인 48시간 영화 콩쿠르에서 최연소 팀으로 최우수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등 3개 부문에 오클랜드 우승 후보로 선전했다.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안락사 법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영화 ‘잃어버린 작별’의 목적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다.
김수동 기자